수년간의 초저금리가 주택수요 키워...코로나19 여파로 과열 가속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글로벌 부동산시장이 과열되고 집값이 치솟자, 거품 붕괴를 우려하는 경고들이 나오고 있다.

미국도 예외가 아니다.

수년간 지속된 초저금리와 완화적 통화정책이 주택수요를 키웠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과열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월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지수는 전년대비 6.8% 상승, 강세를 지속했다.

   
▲ 뉴욕 월스트리트/사진=미디어펜


산업용과 주거용 부동산 가격이 각각 8.1%, 7.2% 오르면서 전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반면 거래액은 전년 대비 59% 급감했는데, 오피스 부동산 거래액은 71%, 주거용 부동산 거래액은 33% 각각 줄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은 28일(현지시간) "집값이 전 세계에서 부풀어오르고 있다"면서, 글로벌 주택가격 상승이 잠재적 '거품 우려'를 키우고 있으며, 몇몇 국가 정부의 '시장 개입'을 촉발했다고 보도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집값은 지난해 3분기 중 '역대 최고' 수준이었고, 작년 연간 상승률도 5% 수준으로 최근 20년간 최대 폭이었다는 것.

이 신문은 수년간 이어진 초저금리가 주택 수요를 키운 가운데, 코로나19의 대유행 여파가 집값 과열을 가속화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사태 충격 완화를 위해 천문학적 규모의 재정 부양과, 재택근무 확대에 따른 '교외의 넓은 집' 이사 수요의 급증으로, 집값이 더욱 급등했다고 진단했다.

신문은 또 "각국의 정책 결정권자들은 '포스트 코로나19' 경기 회복을 위해 초저금리 유지를 원하면서도, 국민들이 향후 가격이 내려갈 수도 있는 집을 사느라 '과도한 부채'를 떠안는 것을 염려하는,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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