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결국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채 2021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을 맞게 됐다. 정상 컨디션을 완벽하게 회복해 4월 중 선발로 복귀하기 위한 수순이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29일(이하 한국시각) 김광현과 다코다 허드슨, 마일스 마이콜라스, 해리슨 베이더를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린다고 발표했다.

예상됐던 일이다. 김광현은 지난 9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시범경기 두번째 등판(2⅓이닝 6피안타 4실점)한 후 등 부상으로 공백기를 가졌다. 등쪽에 통증을 느꼈지만 사실 허리쪽이 좋지 않았던 김광현은 재활 절차를 밟아 18일 마이애미전을 통해 복귀했다. 19일만의 시범경기 등판에서 김광현은 2이닝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SNS


실전 복귀를 했지만 김광현의 컨디션은 아직 완벽하지 않았고, 그 동안 3차례 시범경기 등판에서 총 5이닝밖에 던지지 않아 선발로 나설 준비가 안된 상태다.

이에 오는 4월 2일 신시내티 레즈와 개막전을 치르는 세인트루이스의 선발 로테이션에 김광현이 당장 합류하기는 힘들다. 김광현은 일단 부상자 명단에 오른 가운데 투구수를 늘리고 구위를 회복한 다음 선발 로테이션에 가담할 전망이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28일 개막 선발 로테이션을 잭 플래허티, 애덤 웨인라이트,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대니얼 폰스 데이리온, 존 갠트 순으로 가져간다고 밝힌 바 있다.

김광현이 착실히 실전 등판 준비를 마치고 복귀하는 시점에서 세인트루이스 선발 로테이션은 재편될 예정이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마무리 투수로 시즌을 맞았지만 한 경기 마무리 등판 후 선발투수로 보직 변경됐다. 8경기 등판해 39이닝을 던졌고 3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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