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친형의 횡령 의혹을 인정하고 절연 의사를 밝혔다. 

박수홍은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 소속사와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고,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 온 것 또한 사실"이라고 알렸다. 

   
▲ 박수홍과 반려묘 다홍이. /사진=박수홍 SNS 캡처


그는 "전 소속사와 문제 이전에 가족의 문제이기에 최대한 조용히 상황을 매듭지으려 했으나 부득이하게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게 돼 저를 걱정하고 응원해주는 분들을 위해 어렵게나마 이렇게 글을 남긴다"고 적었다. 

이어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제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 이에 큰 충격을 받고 바로 잡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동안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그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다시 한 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다. 마지막 요청이기에 응하지 않는다면 저는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다. 

다만 그는 "꼭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 부모님은 최근까지 이런 분쟁이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셨다. 제가 가장 괴로운 부분은 부모님께 큰 심려를 끼친 점"이라며 "부모님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과 억측은 멈춰주길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박수홍은 "지금 저와 함께 방송하는 모든 제작진과 출연자들에게 피해가는 일이 없도록 저의 본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걱정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실망끼치지 않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최근 온라인상에는 박수홍 친형의 횡령 의혹을 폭로한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폭로자에 따르면 박수홍 친형은 30년간 박수홍의 매니저 일과 자산 관리를 도맡아 하면서 100억 원대의 재산을 자신과 아내, 자녀들의 몫으로 횡령했다. 또 이른바 '돈줄'이 끊길까봐 박수홍의 결혼을 평생 반대했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박수홍은 큰 상심에 빠졌다는 내용이다. 

박수홍이 최근 오래 몸 담았던 1인 기획사를 떠나, 다홍이랑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는 점이 폭로에 신빙성을 더하면서 '친형 100억대 횡령' 의혹은 일파만파 커졌다. 

특히, 박수홍이 최근 SNS를 통해 반려묘 다홍이에게 심적으로 크게 의지하고 있음을 알린 점, "많이 허탈하고 공허한 날이다. 다홍이 덕에 힘내고 있다" 등 의미심장한 내용의 글을 올린 점 등이 재조명되면서 누리꾼들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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