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수호의 날 기념사·국방과학연구소 연설 지적
“우리가 한 것만 바람직하지 않다니 철면피 경악”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이 30일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명의로 담화를 내고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미국산 앵무새”라고 비난했다.

김여정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지난 26일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문 대통령이 최근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한 것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 것을 지적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남조선 집권자가 한 기념사는 또다시 우리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면서 “실로 뻔뻔스러움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고 했다.

   
▲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김민아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사진=연합뉴스

이어 “지금도 우리는 잊지 않고 있다”면서 2020년 7월 23일 문 대통령이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연설한 것을 언급했다. 

김 부부장은 “북과 남의 같은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진행한 탄도미사일 발사시험을 놓고 저들이 한 것은 조선반도 평화와 대화를 위한 것이고, 우리가 한 것은 남녘동포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대화 분위기에 어려움을 주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니 그 철면피함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면서 “초보적인 논리도, 체면도 상실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처럼 비논리적이고 후안무치한 행태는 우리의 자위권을 유엔 결의 위반이니, 국제사회에 대한 위협이니 하고 걸고드는 미국의 강도적인 주장을 덜함도 더함도 없이 신통하게 빼닮은 꼴”이라며 “미국산 앵무새라고 칭찬해주어도 노여울 것은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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