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수육 300g·소스 150g 에어프라이어로 16분 조리…소비자가 8480원
[미디어펜=이다빈 기자]배달음식의 대명사 중화요리가 집에서 직접 조리해 즐길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으로 출시되고 있다. 약 7조4000억원으로 추산되는 중화요리 외식 시장의 파이를 가져오기 위한 각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약 128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HMR 짜장면 시장에서는 CJ제일제당이 약 19.4% 수준의 시장 점유율로 풀무원(약 22.6%)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중화식 카테고리를 키워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으로 '고메 바삭쫄깃한 탕수육'을 출시했다. 고메 짜장·짬뽕과 더불어 '고메 중화식' 라인업을 강화한 것이다.

   
▲ 고메 바삭쫄깃한 탕수육 패키지 모습./사진=미디어펜


전 국민의 대표 외식 메뉴인만큼 중화요리에 대한 고객들의 기준도 높다. 대중적인 가격에, 조리방법은 배달의 편리함과 승부할 수 있어야 하고 맛 역시 누구나 하나쯤 있을 '단골 배달집' 못지않아야 한다. CJ제일제당이 이번에 출시한 고메 바삭쫄깃한 탕수육에서는 기존 배달 중화요리 수요를 HMR 시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노력이 보인다. 

중식 HMR 시장에서 풀무원, 오뚜기, 이마트, 마켓컬리 등 주요 업체가 짜장‧짬뽕 제품을 잇달아 내놓는데 비해 탕수육의 출시는 상대적으로 더뎠다. HMR으로 출시된 튀김 음식을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하게 되면 튀김 고유의 고소한 맛이 덜 한 것이 사실이다. 이미 여러 업체에서 출시된 HMR 돈까스의 경우도 직접 기름에 튀겨 맛보았을 때와 에어프라이어로 구웠을 때 맛이 확연히 차이가 난다. 그래서 최근에는 에어프라이어 조리 시 '기름맛'이라고 불리는 풍미를 더하기 위해 곁들이는 오일스프레이도 인기다. 

   
▲ 고메 바삭쫄깃한 탕수육 조리 모습./사진=미디어펜


고메 바삭쫄깃한 탕수육의 경우에는 그 점을 감안했는지 냉동된 제품 자체가 기름을 어느정도 머금고 있었다. 본인은 종이호일을 깔고 조리를 했는데 조리 후에 종이호일에 기름기가 묻어 나왔다. 맛 역시 에어프라이어로 '구운' 맛보다는 '튀긴' 맛이 살아있었다.

패키지에 적힌 조리 설명서에서 추천하고 있는 조리법은 8분 돌린 후 뒤집어 다시 8분, 총 16분 조리하는 형태였다. HMR 제품은 얼마나 간편한지가 최고의 경쟁력이 되는데, 16분의 총 조리시간 중에 유일하게 손이 가는 '뒤집기' 부분이 다소 성가셨다. 2/3 가량은 설명서대로 조리를 하고 남은 1/3은 뒤집지 않고 조리했다. 맛의 차이는 크지 않았다. 단, 뒤집지 않은 쪽은 윗면이 더 딱딱해지고 바닥에 접했던 부분은 바삭함이 덜했다. 당연히 뒤집는 것을 추천한다. 

맛에서는 고메 브랜드를 통해 HMR 시장의 고급화를 추구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의 전략이 여실히 드러났다. 탕수육은 튀김이 얇고 속은 두툼하면서도 부드러운 등심이 꽉 차 있었다. 돼지고기의 품질을 통해 상품명에서도 명시된 '쫄깃'함이 재현돼 중화요리 전문점과 손색없었다. 

   
▲ 고메 바삭쫄깃한 탕수육 단면 모습과 소스./사진=미디어펜


소스 조리는 앞서 출시된 고메 짜장·짬뽕처럼 정량 물과 혼합해 끓여 조리하는 방식일까 생각했는데 훨씬 간편했다. 패키지 통째로 전자레인지에 2분 가량 돌리면 된다. 가열시키며 생긴 스팀이 비닐 패키지의 ‘에어스팀 배출구’로 배출돼 안전하게 데울 수 있었다.

소스는 새콤한 맛보다는 단맛이 우세했다. 본인은 습관에 따라 '찍먹'으로 맛을 보았지만 '부먹파'들에게는 단맛이 강하게 느껴질 수 있겠다. 부먹파들에게 한 가지 더 아쉬울 점은 소스는 총 150g으로 탕수육에 끼얹어 먹기에는 다소 부족한 양이 아니었나 싶다. 소스에는 파인애플, 적양배추, 당근 등이 들어가 있었고 포함된 야채 모두 생물의 아삭아삭함을 갖추고 있었다. 

가격은 한 봉에 소비자가 8480원이다. 고메 바삭쫄깃한 탕수육은 2~3인분 용으로 소스를 제외한 탕수육의 총 용량은 300g이다.

   
▲ 고메 바삭쫄깃한 탕수육 조리를 끝낸 모습./사진=미디어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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