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 모바일 앱 통한 고객 공략 강화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휴대폰을 이용해 이동 중에도 쇼핑이 가능하고, 가격비교사이트를 활용해 백화점이나 마트에서 물건을 살 때도 가격을 비교해 ‘최저가 몰’에서 제품을 구입하는 실속형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에 모바일 쇼핑이 유통의 핵으로 떠올랐고 G마켓, 11번가 등 대형 인터넷쇼핑몰을 비롯해 백화점, 대형마트까지 가세해 정면출돌 예고된다.

   
▲ 롯데백화점, 스마트 비콘 서비스/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쇼핑 시장은 1분기 2조8000억원, 2분기 3조2000억원, 3분기 3조8000억원 등 급증을 거듭해 현재 4조원에 육박했다.

기존 PC웹 중심 온라인 쇼핑에서 모바일 쇼핑으로 시장이 급변하면서 유통업계의 경쟁도 치열해졌다.

인터넷쇼핑몰은 모바일 쇼핑 환경 개선, 전용 전문관 오픈하는 등 모바일 영역을 활발히 넓혔다.

또한 롯데, 현대, 신세계백화점은 모바일 앱을 통한 고객 공략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이들 유통업계는 지난 2012년 이후 속속 모바일 앱 구축에 나서 고객 반응 등을 정밀 분석한 뒤 최근 들어 본격적인 고객 확보 경쟁에 나선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상품 소개와 구입이 가능한 모바일 앱은 물론 지난해 4월에는 종이 전단지(DM)를 대체할 수 있는 ‘스마트 쿠폰북’ 앱을 선보이고 있다. 이 쿠폰북을 통해 발생된 매출은 300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은 상품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온라인, 모바일에서 수집한 뒤 실제 구매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하는 ‘역쇼루밍’에도 집중하고 있다. 롯데는 의류나 신발류, 가방, 보석 등의 경우 고객들이 실제 눈으로 확인하는 점을 중시한다는 사실을 고려해 온라인 앱을 통해서 구매한 뒤 매장에서 상품을 찾아가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 한 고객이 나이키 매장에서 ‘온라인 베스트 아이템’ 택을 살펴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큐레이션 서비스'

신세계백화점도 모바일 시장 진출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해 백화점몰 앱과 이마트몰 앱에 이어 두 가지 몰을 통합한 사이트와 통합 모바일 앱을 내놨다. 두 몰의 상품을 합쳐 선보이고 상품 검색과 각종 프로모션, 결제까지 통합해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현대백화점도 지난해 3월 모바일 앱을 출시해 고객 맞춤형 DM 기능을 탑재, 고객 개인의 구매 패턴과 라이프스타일, 선호 제품군을 분석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몰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모바일 시장에 대한 백화점의 공략이 가열되면서 모바일 경쟁에서는 업종 구분도 없어졌다”며 “각 업체들은 쇼루밍, 역쇼루밍, 모루밍족 등 다양한 고객의 니즈에 맞춘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