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나 CEO "애플카 만들 준비 돼 있다"
MC사업본부 정리 시 기업 가치 5조원 상승 예상
[미디어펜=박규빈 기자]LG전자와 합작 전장 법인을 세우기로 한 마그나가 애플카에 대한 준비를 완료했다고 밝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LG전자와 마그나 인터내셔널의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이 오는 7월 출범한다./사진=LG전자 제공


30일 외신 등에 따르면 LG전자와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 법인을 추진 중인 캐나다 전장 회사 스와미 코타기리 마그나 CEO는 최근 한 자동차 애널리스트 협회 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당사는 애플카를 만들 준비가 됐다"며 "제조 공장 증설 의향도 있다"고 전했다.

업계는 마그나가 유력한 애플카 파트너로 점 쳐왔다. 그런 가운데 마그나 CEO가 직접 생산과 관련된 언급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LG전자와 공동으로 세우는 합작 법인 'LG마그나 이파워 트레인'이 애플카의 주요 부품사가 될 가능성이 큰 만큼 LG전자 실적 개선에도 무게가 실린다.

이와 관련, LG전자는 지난 24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VS사업본부 내 전기차 파워트레인 사업 물적 분할안을 가결시켰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LG마그나 이파워 트레인'이 출범한다.

또한 LG전자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한 상태다. MC사업본부는 23분기 연속 5조원대 적자를 기록해오고 있어 타 사업본부에서 벌어들인 영업이익을 까먹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 때문에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자체를 정리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가닥을 잡은 LG전자는 내달 5일 이사회를 열고 MC사업본부에 대한 거취를 결정한다.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LG전자가 MC사업본부를 정리할 경우 기업 가치가 단숨에 5조원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 주가는 실적보다 MC사업본부 향배 관련 소식에 더 큰 영향을 받는 모양새"라며 "매각 과정상 차질을 빚어 주가가 매각설 이전으로 돌아갔지만 (권봉석 대표) 입장은 명확해 방향성에 대한 걱정은 기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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