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 내 고객사 납품 생산 정상 궤도 오를 전망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지난달 기록적인 한파로 미국 텍사스주 소재 삼성전자 오스틴 반도체 공장이 가동이 중단됐으나 지난주부터 정상 가동단계에 들어갔다.

   
▲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반도체 공장 전경./사진=삼성전자 제공


30일 연합뉴스는 삼성전자 관계자를 인용해 오스틴 공장이 지난주부터 정상화 단계에 진입했고 셧다운 전과 비슷한 수준까지 설비 가동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늦어도 1∼2주 이내에 고객사에 납품할 제품 생산이 정상 궤도에 재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 생산) 라인이다. 이곳은 지난달 16일 기록적인 한파로 전력 공급이 중단됨에 따라 가동이 중지됐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 가동이 한달 넘게 멈춘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셧다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달 국내 기술진을 미국 현지로 급파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전력과 용수 공급이 재개된 이후 공장 설비 점검·재가동에 따른 수율 테스트 과정을 거쳐왔다. 이에 따라 지난주부터 본격적으로 생산 효율을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에서는 14∼65나노미터(nm·10억분의 1m) 공정을 기반으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AP)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컨트롤러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DDI) △RF △CMOS 이미지센서 등 IT 기기용 전력 반도체 제품과 통신용 반도체가 주로 생산된다.

오스틴 공장이 정상 운영됨에 따라 공급 부족 사태를 겪던 반도체 칩 공급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여의도 증권가는 오스틴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삼성전자 피해액을 3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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