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박영선 선거유세서 "투기로 돈 버는 사람 이번에 뿌리 뽑아"
[미디어펜=박민규 기자]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30일 "부동산 때문에 화나면서 후회도 되고 한스럽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성북구 정릉시장에서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지원 유세에서 "요새 부동산 때문에 시민 여러분 화나고 속상하신 것 잘 안다. 저도 화가 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째 그런 일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짐작하고 단속하지 못했을까. 어째서 생선가게를 맡기긴 맡겼는데 그 중에 고양이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왜 못했는가"라며 "굉장히 후회가 되고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토로했다.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이 위원장은 특히 "이번 부동산 투기로 536명이 일단 조사를 받고 있다는 게 정부 발표였는데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지위가 높건 낮건 관계없이 끝까지 해서 투기로 돈 버는 사람을 이번에 뿌리를 뽑고, 공무원으로서 그런 식으로 돈 벌려고 했던 것을 몰수하고 다시는 그런 생각을 꿈도 못 꾸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에서도 소급, 예전에 했던 일까지 쫓아가서 몰수하는 법을 만들겠다"며 "공무원들이 다시는 그런 일을 못하게 미리 예방하는 법도 곧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부동산에 대해서 속상하신 것 충분히 알겠고 우리들이 반성하면서 고칠 것은 고쳐나가겠다"며 "동시에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그런 문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되는 것, 이것에 대해서도 시민 여러분께서 냉정하게 판단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 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우리 박영선 후보는 내곡동에 땅이 없고 내곡동 땅으로 느닷없이 36억 5000만 원을 번 일도 없다고 한다"며 "그 일로 왔다갔다 거짓말하지 않는다. 이렇게 도덕적으로, 또 거짓말 않고 깨끗한 이런 사람이 서울시장으로 와야 서울시 공무원들도 윗분을 닮아서 깨끗해질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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