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히딩크 매직'이 북중미 카리브해에서도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퀴라소 대표팀이 월드컵 예선에서 연승을 거뒀다.

퀴라소는 지난 26일과 29일(이상 한국시간)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북중미카리브 1차 예선' C조 1, 2차전에서 잇따라 승리했다. 1차전에서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을 5-0으로 대파했고, 2차전에서 쿠바를 맞아 2-1로 이겼다.

이로써 퀴라소는 C조 선두로 나서며 북중미카리브 1차예선 통과를 바라보게 됐다. C조에는 퀴라소(FIFA 랭킹 76위), 과테말라(130위),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168위), 쿠바(180위), 버진아일랜드(208위)가 소속돼 있다. 현재 퀴라소와 과테말라가 나란히 2연승을 올렸는데 골득실에서 퀴라소(+6)가 과테말라(+4)보다 앞서 조 1위에 올랐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퀴라소는 쿠바보다 FIFA 랭킹이 한참 높지만 최근 A매치 3경기에서 2무1패로 고전했던 상대다.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는 히딩크 감독의 지휘 아래 값진 승리를 따냈다.

히딩크 감독은 대한민국 대표팀을 이끌고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쓰며 세계적 명장 반열에 오른 후 호주, 러시아 대표팀에서도 '히딩크 매직'을 발휘한 바 있다. 75세가 된 히딩크 감독이 이번에는 카리브해 섬나라 퀴라소까지 가 다시 한번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해 8월 퀴라소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퀴라소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북중미카리브 예선에서 2승 1무 3패를 기록한 것이 이전 월드컵 예선 최고 성적이었다. 퀴라소가 오는 6월 버진아일랜드, 과테말라와 두 경기를 치러 1차예선을 통과하면 히딩크 감독은 자신의 '대표팀 감독 매직' 역사에 또 하나 빛나는 경력을 추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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