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오재일(35)에 이어 이성규(28)도 부상을 당해 비상이 걸렸다.

이성규는 30일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 최종전을 앞두고 수비 훈련을 하다 점프 후 착지 과정에서 공을 밟으며 왼쪽 발목을 다쳤다. 병원으로 간 이성규에 대해 허삼영 감독은 붓기가 심해 인대 손상이 우려된다며 크게 걱정했다. 

   
▲ 사진=삼성 라이온즈


허 감독의 우려대로 큰 부상이었다. 삼성 구단 측은 "이성규는 MRI(자기공명영상촬영) 검사 결과 왼꽂 발목 인대 파열 진단이 나왔다. 보통 발목 인대 파열은 회복까지 4개월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정확한 복귀 시점은 아직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삼성으로서는 오재일의 부상 이탈에 이은 개막 직전 날벼락같은 소식이다. 오재일은 지난 26일 SSG 랜더스와 인천 경기 도중 오른쪽 옆구리쪽 통증을 호소했고, 검진 결과 복사근 파열로 5주 진단을 받았다.

이성규는 부상으로 빠진 오재일 대신 1루수를 맡을 유력 후보였다. 오재일이 개막 후 한 달 이상 복귀하기 힘든 상황에서 이성규마저 부상으로 장기 이탈이 불가피해져 삼성은 1루수 쪽에 큰 구멍을 안고 시즌 개막을 맞게 됐다. 이성규는 지난해 처음 두자릿수 홈런(10개)을 쳐 이번 시즌 기대감이 컸다.

허삼영 감독은 1루수 대안으로 김호재를 염두에 두고 있다. 김호재는 이날 두산전에 9번타자 1루수로 출전, 4타수 3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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