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부산시장 보선 토론회서 '탈원전 문제' 두고 공방
[미디어펜=박민규 기자]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30일 저녁 TV토론회에서 '탈원전 문제'를 두고 맞붙었다.

박 후보는 이날 한국전력이 아랍에미리트(UAE)에 원전 수출을 한 것에 대해 "우리 신형 원전 수출이 하나의 쾌거를 이뤘다"며 "더 뻗어나갈 수 가능성들이 많은데, 탈원전 정책을 지속하는 한 원전 시장에서 득세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김 후보는 "국제적으로 볼 때 원전시장이 그렇게 확장될 것인가 의문의 여지가 있다"며 "심지어 일본조차 영국에 원전 사업을 진출하려 그랬다가 해당 기업이 거의 파산 직전에 갈 정도로 큰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이어 "점점 더 원전 건설 사업이 선진국 시장에서는 고비용 발전시장이 되기 때문에 저는 그렇게 우리가 적극적으로 진출할 시장이라고 말하기가 좀 그렇다"고 일축했다.

   
▲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좌),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사진=KBS 캡쳐

그러자 박 후보는 "원전 사업 시장에 대해 김 후보와 민주당이 잘못 이해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원전시장이 축소되는 시장이 아니고 굉장히 확장되는 시장"이라면서 "지금 이 시대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인데 지금 신재생에너지만 갖고는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 "지금 우리나라와 같이 다른 에너지원이 없고, 석유가 안 나는 나라에서는 자주적 에너지원이 있어야 된다"며 "전 세계적으로 보더라도 대부분의 국가들이 원전을 같이 병용하고 활용하자는 쪽으로 전략들이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재생에너지로 감당할 수 부분이 있다"라며 "기존의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후보는 박 후보를 향해 "에너지 정책에 대한 추세를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라며 "선진국 레벨에서는 원전을 더 중시하거나 확대하는 쪽으로 가고 있지 않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수소 연료전지 발전 같은 경우는 미래의 새로운 경제적인 발전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기술"이라면서 "(신재생에너지) 영역을 만들어가면 충분히 원전의 공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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