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슬기 기자] 미국 오바마 행정부와 공화당이 20년 넘게 동결된 유류세 인상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공화당이 유류세를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 오바마 미국 대통령/사진=뉴시스

휘발유 평균 가격이 국제 유가하락 등의 요인으로 지난해 6월과 비교해 40% 급락하자 유류세 인상을 통해 낙후된 도로와 교량을 보수하자는 취지다.

고속도로 건설과 하자 보수를 위한 연방정부의 고속도로 신탁기금도 오는 5월 바닥을 드러낼 전망이어서 지금이 적기라는 것이다.

오바마 행정부는 유가 하락에 따른 소비자 혜택이 줄어든다는 이유로 세금 인상에 반대하고 있다. 미국의 유류세는 1갤런(3.78L)당 18.4센트며 지난 1993년 이후 한 번도 인상되지 않았다.

주 정부가 따로 부과하는 평균 20.4센트의 유류소비세까지 포함하면 미국 소비자는 갤런당 38.8센트를 세금으로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