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만가구 입주예정…전년 동기 대비 2.2만가구, 전기 대비 2.8만가구 감소
[미디어펜=이동은 기자]올해 2분기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전세난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공급대책 등에 따른 물량이 공급되기 전까지는 전세난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4만8089가구로 지난 2012년 2분기(4만4787가구) 이후 9년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사진=미디어펜


입주물량이 가장 많이 줄어드는 지역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이다. 2분기 입주물량 가운데 수도권은 2만3424가구, 지방이 2만4744가구다. 1분기보다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물량이 많이 줄어들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1분기 1만1435가구에서 2분기 6096가구로 절반 가량 줄고, 경기도가 1분기 3만8851가구에서 2분기 1만3633가구로 감소했다. 반면 인천은 1분기 1766가구에서 2분기 3695가구로 늘었다.

2분기 서울에서 입주하는 단지는 대부분 200가구 미만의 소규모 단지다. 1000가구 이상의 매머드급 단지도 단 1곳에 불과해 주변 전월세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하다는 분석이다. 중간규모 이상의 단지는 △은평구 응암동 힐스테이트녹번역(879가구) △동작구 사당동 이수푸르지오더프레티움(514가구) △서초구 반포동 디에이치클라스(848가구) △서초구 서초동 서초그랑자이(1446가구) 등이다.

경기도에서는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일대 판교더샵포레스트(990가구) △판교퍼스트힐푸르지오(974가구) △힐스테이트판교엘포레(251가구) 등이 입주한다. 인천에서도 검단오류역우방아이유쉘(420가구)과 검단신도시호반베르디움(1168가구)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지방의 경우 1·2·3분기 아파트 입주물량이 약 2만5000여가구 수준에서 비슷하게 유지될 전망이다. 2분기에는 중소규모 단지 위주로 총 2만4665가구가 입주한다. 4월에는 △광주 동구 광주계림3차두산위브(908가구) △부산 북구 e편한세상금정산(1969가구) △부산 영도구 봉래에일린의뜰(1216가구)이 입주한다. 이어 5월 △대구 수성구 수성범어에일린의뜰(719가구) △충북 청주시흥덕구 청주가경아이파크3차(983가구), 6월 △경북 경산시 경산하양지구우미린(737가구) △세종 세종시 세종리더스포레(845가구)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입주물량 감소에 따른 전세난 심화를 우려했다. 최근 전셋값 상승폭이 줄면서 전세시장이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고, 부동산가격 상승에 따라 임대시세도 오를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특히 올해 1~4분기 중 2분기 입주물량이 가장 적고, 주거 선호도가 높은 서울과 경기 일대에서 입주물량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며 “봄 이사철 입주물량이 크게 줄어드는 만큼 새 집에 들어가려는 경쟁이 과거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전세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해도 여전히 상승하고 있으며, 실물주택이 공급되기 전까지는 공급부족 우려를 해소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계약갱신청구권이 적용되지 않은 계약금액인 신규임대계약의 가격상승폭도 주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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