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기자]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새해 열리는 첫 모터쇼와 함께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메카인 미국시장 점검을 위해 새해 첫 출장지로 미국을 선택했다.

정의선 부회장이 2015 북미오토쇼 일정보다 앞서 지난 5일 미국행 비행기에 올른 것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쇼(CES)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정 부회장의 CES 참관은 4년만으로 미래 자동차 시장의 선점을 위해서 인 것으로 해석된다.

   
▲ 정의선 부회장이 2015 북미오토쇼 일정보다 앞서 지난 5일 미국행 비행기에 올른 것은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쇼(CES)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정의선 부회장의 CES 참관은 4년만으로 미래 자동차 시장의 선점을 위해서 인 것으로 해석된다./현대자동차

본격적인 첨단 정보기술과의 융합시대를 맞은 미래 자동차 시장의 승패에서 위해서이다. 이에 정의선 부회장은 일일이 전시장 부스를 둘러보며 전략을 구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후 정의선 부회장은 ‘북미오토쇼 2015’에 출품하는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픽업트럭 콘셉트카(쇼카) HCD-15, 기아차 올 뉴 카니발, 올 뉴 쏘렌토 등 오토쇼에 출품한 모델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선 부회장이 직접 모터쇼에 참관하고 대외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은 그만큼 신경을 쓰고 있고 중요한 터닝 포인트이기 때문이다.

북미오토쇼는 1907년부터 매년 1월에 개최되는 자동차 전시회로 한해 신차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이벤트로도 유명하다. 이에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는 자사 홍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정의선 부회장은 오토쇼 참관과 함께 미국 시장에 대한 점검도 함께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14년 미국시장에서 130만대를 판매하며 지난 2012년에 120만대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최고의 매출을 경신한 것.

매출역시 글로벌 경기의 약세에도 현대차는 전년대비 0.7%, 기아차는 8.4% 상승하는 기염을 뿜었다. 더욱이 엔저 돌풍을 등에 업고 가격으로 공략해오는 도요타, 혼다, 닛산과 같은 일본차에 비해 뛰어난 실적을 올려 큰 의미를 갖는다. 

하지만 점유율은 7.9%로 전년보다 0.2% 하락했다. 지난 2010년 7.7%, 2011년 8.9%로 증가했지만 이후 2012년 8.7%, 2013년 8.1%, 2014년 7.9%로 해마다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정의선 부회장은 현지 법인장들과 함께 대책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정의선 부회장이 디트로이트모터쇼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미국시장을 공략할 전략차종의 변화가 필요한 부분이다. 이번 모터쇼에 현대차는 미국 시장은 강세를 보이고 있는 픽업트럭과 SUV 올 뉴 쏘렌토를 선보였다.

기존의 엘란트라(아반떼), 쏘나타, 제네시스, 쏘울 등 승용차와 싼타페, 두싼 등 SUV 라인업에서 픽업트럭을 추가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정의선 부회장은 신형 제네시스의 ‘북미 올해의 차’ 수상도 유력했다. 하지만 아쉽게 폭스바겐에게 양보해야 했다. 유력한 후보 제네시스는 지난 2009년 한국 자동차로는 처음으로 ‘북미 올해의 차’를 수상한 바 있는 저력 있는 차량이다.

특히 최근 미국에서는 다카타 에어백 사태 등, 자동차 안전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어 제네시스는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제네시스는 지난 5월 이미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실시한 안전도 테스트에서 승용차 최초로 29개 부문 전항목 세부평가에서 최초로 만점을 획득, 최우수 등급인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Top Safety Pick+)’에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