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 "김태년 직무대행이 박 의원에게 전화해 자성 촉구했다"
[미디어펜=박민규 기자]임대차 3법이 시행되기 한달 전 아파트 임대료를 올려 논란이 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 홍보디지털본부장직에서 사임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국민 여러분들과 당의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국민 여러분들이 느끼셨을 실망감에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며 "비록 직은 내려놓지만 박영선 후보의 승리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어떠한 것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적었다. 

김태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월세 인상으로 논란을 빚은 박주민 의원에게 공개 경고를 보냈다. 이에 따른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허영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김 대표대행이 박 의원에게 전화해 당 차원의 강한 경고를 전달했고, 자성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의 박 후보 캠프의 홍보디지털본부장 사임은 당 차원의 ‘경고 메시지’를 내린 데 따른 결정으로 보인다.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의 대표발의자인 박 의원은 '임대차 3법' 통과 약 한 달 전인 지난해 7월 자신의 중구 신당동 아파트(84.95㎡)의 임대계약을 새로 체결하면서 임대료를 보증금 1억원에 월세 185만원으로 책정했다.

기존 계약은 보증금 3억원에 월세 100만원이었는데, 작년 9월 시행된 개정 시행령의 전·월세 전환율 2.5%를 적용하면 인상 폭이 26.6%에 이른다는 점에서 '내로남불' 비난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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