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21 KBO리그 개막전에 선발로 마운드에 오를 10명의 투수들이 공개됐다.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만 나란히 토종 투수가 선발등판해 맞대결을 벌이고, 나머지 8개팀은 모두 외국인투수들이 출격한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3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일제히 열리는 2021 시즌 개막전 선발투수 명단을 2일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선발 매치업은 수원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kt 위즈전이다. 김민우와 소형준, 두 젊은 토종 투수가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았다. 지난해 신인왕 출신 소형준과 한화의 신예 토종 에이스 김민우가 개막전의 중압감을 이겨내고 얼마나 멋진 피칭을 보여줄 것인지 관심을 모은다.

   
▲ 개막전에서 토종 선발 맞대결을 벌이게 된 kt 소형준과 한화 김민우. /사진=kt 위즈, 한화 이글스


소형준은 kt 구단 사상 첫 개막전 국내투수로 기록에 남게 됐다. 김민우는 한화에서 2016년 송은범 이후 5년 만에 국내투수로 개막전 선발을 맡았다. 

나머지 4개 구장에서는 모두 외국인투수들간 선발 맞대결이 불꽃을 튈 전망이다. 기존 에이스도 있고, 올해 새로 KBO리그에 뛰어든 뉴페이스도 있다.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애런 브룩스와 워커 로켓이 격돌한다. 지난해 KIA 에이스로 활약한 브룩스는 가족들의 교통사고로 정규 시즌 막판 미국으로 돌아갔지만 11승 4패, 평균자책점 2.50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두산의 새 외국인투수 로켓은 데뷔전을 개막전으로 치르게 됐다.

SSG 랜더스의 역사적인 창단 첫 경기인 인천 개막전에서는 댄 스트레일리(롯데)와 아티 르위키(SSG)가 맞붙는다. 스트레일리는 지난해 15승 4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한 명실상부 롯데 에이스다. 르위키는 자신의 데뷔전이자 SSG의 데뷔전에서 어떤 피칭을 선보일 것인지 주목된다. 

창원 LG 트윈스-NC 다이노스전, 고척돔 삼성 라이온즈-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모두 낯익은 특급 외국인투수들이 자존심을 걸고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LG는 케이시 켈리, NC는 드류 루친스키를 선발로 내세운다. 삼성 데이비드 뷰캐넌과 키움 에릭 요키시의 맞대결도 뜨거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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