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가구에 맞춘 가전이 대세…매장 확대 등 시장 선점 가속화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최근 가구업계가 생활가전과 결합한 인테리어 상품을 내놓거나 전문 매장을 확대하는 등 '스마트홈'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 

   
▲ 한샘의 '스마트홈패키지'로 꾸며진 30평형 아파트의 다이닝 공간. 부엌 공간 옆 작은방을 터 투명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하고 다이닝 공간으로 바꿨다. 홈쿡·홈카페·홈스쿨링 트렌드를 반영했다./사진=한샘 제공


3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삼성전자와 손잡고 한샘리하우스(리모델링) '스마트패키지'를 내놨다. 지난해 9월 삼성전자와 협업한 이후 처음이로 선보이는 이 상품은 리하우스 패키지에서 삼성전자의 가전 제품을 포함해 구매할 수 있다.

이 상품은 인테리어 설계 단계에서 삼성전자의 냉장고나 식기세척기, 공기청정기, 세탁기, 에어드레서, TV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가전을 포함해 판매한다. 부엌장을 구성하더라도 삼성전자의 냉장고나 김치냉장고 등을 포함해 설계하는 식이다. 부엌 천정에 삼성의 시스템형 공기청정기를 설치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가전과 가구 그리고 인테리어의 일체감이 높다. 이뿐만 아니다. 동작을 감지하고 자동으로 작동하는 조명이나 빔프로젝터도 주문, 설치할 수 있다. 말 그대로 모든 가전과 적용 가능한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인테리어 설계 과정에서 담을 수 있다. 

업계에선 한샘의 스마트패키지를 두고 미래 주거 환경을 반영한 초기 모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모든 가전과 가구가 사물인터넷(IoT)로 연결되는 미래형 주거 형태를 위해 가전을 결합한 상품을 내놓으면서 첫 발을 뗐다는 뜻이다.

   
▲ 한샘의 '스마트홈패키지'로 꾸며진 30평형 아파트의 침실 공간. 스마트 홈시어터가 설치된 모습./사진=한샘 제공


한샘 관계자는 "스마트패키지는 가구와 가전이 잘 어우려져 실제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앞으로도 삼성전자와 협업해 사물인터넷(IoT) 등의 기술을 적용한 리하우스 패키지 상품을 더욱 다양하게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샘은 스마트패키지 전시 매장도 적극적으로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한샘 스마트패키지 전시장은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울산점 그리고 논현동에 위치한 한샘리하우스 매장 세 곳뿐이다. 

까사미아도 지난해부터 삼성전자와 손잡고 가구·가전 복합 매장인 '까사미아 디지털 프라자'를 전국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2019년 8월 까사미아 디지털프라자창원본점을 시작으로 지난해 2월엔 디지털프라자부산본점, 4월엔 기흥리빙파워센터점을 열었다. 지난해 8월에는 서울 지역 첫 복합 스토어인 까사미아 디지털프라자서초본점을 개점했다. 

최근에는 경남 양산점 매장도 열면서 총 5개 매장으로 확대했다. 주거 공간의 평수나 용도에 따른 인테리어 가구와 가전을 한 곳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어 고객 반응이 좋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까사미아 관계자는 "전체 매장 중 가전 복합 매장이 전체 매출을 기록할 정도"라며 "하반기에 세 곳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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