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37층 8개동 전용면적 51~84㎡ 총 1308가구 규모
[미디어펜=유진의 기자]"초등학교와 거리가 멀어 자녀를 둔 수요자의 고민이 깊을 것 같습니다. 발코니 확장비용도 높아 일부 수요자들은 꺼려할 가능성도 있습니다."(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 Y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

   
▲ 용인 드마크 데시앙 견본주택 외부 모습./사진=미디어펜


태영건설이 지난 2일 '용인 드마크 데시앙'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돌입한 가운데 공인중개사들의 부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노후 지역에 신규 아파트가 들어선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지만, 배정 예정인 '용인초등학교'가 단지에서 멀다는 점, 지하철역까지 10분 넘게 소요된다는 점 등이 큰 단점으로 꼽혔다.

태영건설이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 309번지 일대에 공급하는 '용인 드마크 데시앙'은 최고 37층, 8개 동, 전용면적 51~84㎡ 총 1308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069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전용면적별 분양가는 51㎡ 2억3660만~2억6820만원, 59㎡ 2억7660만~3억1700만원, 74㎡ 3억5870만~3억8780만원, 84㎡ 3억9570만~4억2730만원대로 책정됐다. 

분양가는 합리적이지만 발코니 확장비가 높게 책정됐다는 평가다. 용인 드마크 데시앙의 전용면적별 발코니 확장금액은 △51㎡ 3370만~3490만원 △59㎡ 4370만~4510만원 △74㎡ 4820만원 △84㎡ 5180만원이다.

   
▲ 지난 2일 찾은 용인 드마크 데시앙 현장 모습./사진=미디어펜


한 공인중개사는 "앞서 공급한 단지들도 발코니 확장비가 이렇게 높지 않았다"며 "아파트 공급이 적고 수요가 많은 걸 노리고 건설사가 배짱분양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부가 분양가 규제를 하다보니 건설사가 발코니 확장비로 차액을 메꾸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월 9일 공급한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용인 둔전역'의 경우 84㎡ 기준 3290만원이었다. 용인 드마크 데시앙과 비교했을 때 200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난다. 

초등학교까지 거리가 멀다는 것은 학부모 수요자들에게 아쉬운 부분이다. 용인 드마크 데시앙에서 '용인초등학교'까지 거리는 약 600m로 도보 이용시 10분 정도 소요된다. 특히 횡단보도 신호등이 없는 금령로를 거쳐 금학로까지 왕복 4차선(편도 2차선)을 건너야한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 단지에서 '용인초등학교'까지 통학하기 위해 지나쳐야 하는 금령로 거리 모습


해당 단지에서 가장 가까운 에버라인 지하철역 '김장량역'은 약 800m 떨어져 있다. 도보 이용시 성인걸음으로 11분 소요된다. 

단지 바로 옆에 위치한 공용주차장도 수요자들이 우려하는 부분이다. 주출입구 바로 옆에 위치한 만큼 안전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평가다. 해당 공영주차장은 주차 면수 328대 이용 가능한 대형 주차장이다.

이와 관련해 용인 드마크 데시앙 입주자모집공고에도 "청약 및 계약전 현장을 방문하시어 주변 혐오시설 유무·도로·소음·조망·일조·진입로·학교 등 주위환경을 확인하시기 바라며, 현장 여건 미확인으로 발생하는 민원에 대해서는 추후 사업주체에게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주변이 노후화됐고 신규 아파트 공급이 적기 때문에 입지가 열악한 상황임에도 청약 마감에는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용인중앙공원이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해 녹지가 풍부한 만큼 쾌적한 생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용인 둔전역'은 최고 2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1721가구가 넘는 대단지 규모에도 100% 완판에 성공했다.

용인 드마크 데시앙은 오는 1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3일 1순위 청약이 진행되며 21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계약 일정은 5월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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