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세영이 올 시즌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310만달러)에서 공동 3위에 올랐다. 고진영과 박인비가 공동 7위, '디펜딩 챔피언 이미림은 공동 10위로 톱10에 들었다. 

김세영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가 된 김세영은 3라운드 11위에서 공동 3위로 뛰어오르며 대회를 마쳤다.

   
▲ 사진=LPGA 공식 SNS


우승한 태국의 신인 패티 타와타나낏(18언더파 270타)과는 7타 차. 

지난 시즌 메이저대회 포함 2승을 올렸던 김세영은 이번 시즌 들어 앞선 3개 대회에서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고 지난주 KIA 클래식에서는 컷 탈락하는 등 부진한 모습이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1, 2라운드까지는 샷 감각이 좋지 못했지만 3라운드 4언더파, 4라운드 6언더파로 분발하며 공동 3위로 순위를 끌어올려 시즌 첫 톱10에 성공했다.

김세영은 이날 전반 9홀에서 5개의 버디를 낚았고 12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16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주춤했지만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나름 유종의 미를 거뒀다.

타와타나낏은 이날도 4타를 줄이며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해 LPGA 투어에 데뷔해 올해 신인 자격을 유지하고 있는 타와타나낏은 1984년 줄리 잉스터(미국) 이후 37년 만에 신인으로 이 대회 우승자가 됐고, 상금 46만5000 달러(약 5억2000만원)를 손에 넣었다.

   
▲ 사진=LPGA 공식 SNS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의 추격전도 볼 만했다. 리디오 고는 이날 무려 10언더파(이글 1개, 버디 8개)를 몰아치며 대회 한 라운드 최저타 타이 기록(2006년 로레나 오초아)을 세웠다.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타와타나낏을 맹추격한 끝에 단독 2위에 올랐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박인비는 이날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고진영과 함께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대회 우승자 이미림은 이날 이븐파에 그치며 타수를 줄이지 못해 합계 9언더파로 3라운드 공동 2위에서 공동 10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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