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일본 진출 이후 3년 동안 96세이브 성적 올려

야쿠르트가 임창용 잡기에 나섰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14일 야쿠르트가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임창용에게 3년 총 9억엔(한화 약 123억원)을 제시하며 교섭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임창용이 메이저리그를 비롯해 다른 구단으로의 이적 가능성도 있는 만큼 이번 시즌 1억 46000만엔으로부터 두 배에 달하는 3억엔(한화 약 41억원)의 연봉에 3년 장기계약을 보장하는 성의를 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임창용은 팀 마무리로 올 시즌 53경기에 등판, 35세이브(1승 2패)에 평균자책점 1.46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지난 2008년 일본 진출 이후 3년 동안 96세이브를 거둬 안정적이면서도 발군의 성적을 올렸다.

특히 내년 시즌 10년만의 리그 우승을 목표로 내걸고 있는 오가와 슌지 감독 체제에서도 임창용의 잔류는 가장 중요한 사항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오가와 준지 야쿠르트 신임 감독이 내년 10년 만에 리그 우승을 위해서는 임창용의 잔류가 최우선이라고 판단, 다른 외국인 선수와 계약은 뒷전으로 밀렸다고 소개했다.

임창용도 야쿠르트 잔류를 먼저 생각하겠다고 밝힌 만큼 협상이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을 끈다. 그러나 여러 구단의 러브콜이 쏟아지는 만큼 임창용이 장고에 들어갈 가능성도 충분하다.

한신의 마무리 후지카와는 어깨 통증이 있는 데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고 부자구단 요미우리는 마크 크룬이 4점대 평균자책점(4.26)으로 기대를 밑돈 만큼 임창용 같은 철벽 마무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한신과 요미우리는 우승에 근접한 강팀인데다 인기도 좋고 구단 재정도 풍족해 양손에 떡을 쥔 임창용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