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슬기 기자] 이번주 휘발유 공급 기준가격이 리터당 49원씩 내렸다. 이에 따른 주유소의 출혈경쟁도 심화될 전망이다.

14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는 이번 주 휘발유 공급가를 리터당 1462원으로 49원 내렸다. 경유도 1316원으로 39원, 등유는 788원으로 41원 인하했다.

   
▲ 이번주 휘발유 공급 기준가격이 리터당 49원씩 내림에 따라 주유소의 출혈경쟁도 심화될 전망이다./사진=뉴시스 자료사진

GS칼텍스는 휘발유 공급가를 1509원에서 1460원으로 역시 49원 내렸다. 경유는 1309원으로 40원 인하했으며 등유는 794원으로 41원 내렸다.

정유사들이 매주 화요일 주간 단위로 발표하는 공급가는 기준 가격일 뿐으로 실제 주유소와 정산할 때는 거래시점이나 물량에 따라 100∼150원까지 할인을 해준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마지막 주 실제 공급가는 리터당 평균 1379원으로 집계됐다.

휘발유 실제 공급가격이 리터당 1300원대로 내려오자 지난주 후반부터 소비자 가격을 1300원대로 내리는 주유소가 경쟁적으로 우후죽순 생기고 있다.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1300원대 주유소는 전국 150여 곳이다.

서울에서는 전날 강서구 개화동 주유소가 휘발유 가격을 리터당 1399원으로 처음 내리자 영등포구 대림동·도림동, 구로구 개봉동의 저렴하기로 소문난 주유소 6곳이 1300원대로 줄줄이 인하했다.

이들이 출혈경쟁을 감행하는 이유는 주유소들은 휘발유의 가격을 낮춰 밑지는 장사를 하는 대신 많은 고객을 끌어들여 경유 판매 이익으로 휘발유값 손해를 보전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충북 음성의 상평주유소는 지난 11일부터 휘발유를 리터당 1285원에 팔아 ‘전국 최저가’ 타이틀을 달고 있다.

경유는 경기도 파주시 통일로의 윈업-파주지점 주유소가 리터당 1144원 전국 최저가에 팔고 있다. 전국 휘발유 평균값은 리터당 1535원, 경유 1354원, LPG 886원이다.

한편 이날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Dubai) 현물은 전일보다 2.37달러 하락한 43.30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16일(배럴당 42.07달러) 이후 최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