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BO리그에서 최고 외국인 타자·투수로 활약하다 나란히 한신 타이거즈에 입단한 멜 로하스 주니어, 파울 알칸타라(이상 도미니카공화국)가 드디어 일본에 입국했다. 코로나19로 입국이 미뤄져 시즌 개막을 하고도 열흘이나 지나서야 일본에 도착한 둘은 2주간 자가격리를 거쳐야 해 경기 출전은 빨라야 이달 말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5일 "한신 구단이 새로 입단한 외국인 외야수 멜 로하스 주니어와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전날(4일) 입국했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둘은 모국 도미티카공화국에서 출국하기 전, 그리고 일본 도착 후에도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2주간 자가격리를 거쳐 새 소속팀 한신에 합류할 예정이다.

   
▲ 지난해 10월 도미니카공화국 공로장을 함께 수상한 로하스와 알칸타라. /사진=주한 도미니카공화국 대사관 홈페이지


지난해까지 4년간 kt 위즈에서 뛰며 진화를 거듭했던 로하스는 2020시즌 KBO리그 최고 타자로 우뚝 섰다. 타율 0.349, 47홈런 135타점 116득점의 빼어난 성적을 내며 홈런·타점·득점·장타율(0.680) 부문 타이틀을 석권했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까지 차지한 로하스는 kt의 재계약 제의를 뿌리치고 한신과 계약하며 일본으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알칸타라는 2019년 kt 위즈, 2020년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했다. 특히 지난해 두산에서 에이스 역할을 하며 20승(2패) 투수 반열에 올라 다승왕을 차지했고 평균자책점 2.54(4위)를 기록했다. 알칸타라도 두산과 재계약하는 대신 한신 입단을 선택했다.

둘을 영입한 한신은 투타 전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를 가졌다. 하지만 일본의 코로나19 확산세로 긴급사태가 선언돼 외국인 입국이 제한되면서 로하스와 알칸타라는 일본행이 계속 미뤄졌다. 3월 26일 개막에 맞춰 입국하지 못했고 이번에야 일본 땅을 밟을 수 있었다.

로하스와 알칸타라는 2주 후 팀에 합류하더라도 실전 감각을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신은 둘이 합류하지 않은 가운데도 개막 후 6승 3패의 호성적을 내며 센트럴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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