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LCC·대형 LNG선·1만2000TEU급 이상 컨선 발주 증가…A-Max급 유조선·벌크선↓
[미디어펜=나광호 기자]국내 조선업체들이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수주점유율 52%를 달성하는 등 1위에 올랐다.

6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누계 발주는 1024만CGT로, 이 중 한국은 532만CGT(52%)를 차지했다. 중국과 일본은 각각 426만·35만CGT로 집계됐다.

3월에도 520만CGT 중 286만CGT(55%)를 수주하면서 중국(219만CGT)을 제치고 1위를 유지했다. 초대형 유조선(VLCC)의 경우 14척 전량, 1만2000TEU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도 34척(65%)을 수주하는 등 주력 선종에서 강세를 보인 것이다.

   
▲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사진=삼성중공업


이는 전월 대비 76%·전년 동기 대비 320% 증가한 것으로, 월별 기준으로는 15년 6월 이후 약 6년 만에 최대 수준이다.

1분기 선종별 발주량을 보면 1만2000TEU급 이상 컨선과 VLCC 및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은 늘어났으나, 아프라막스(A-Max)급 유조선과 벌크선은 소폭 줄었다.

업계는 발주량 증가에 힘입어 수주잔량도 3개월 연속 확대되고 있으며, 신조선가도 연초 이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3월말 글로벌 수주잔량(7429만CGT)은 전월 대비 329만CGT 증가했고, 한국은 같은 기간 10% 늘어난 216만CGT로 나타났다. 중국(142만CGT)은 6% 향상된 반면, 일본(34만CGT)은 4% 감소했다.

조선소별로 보면 삼성중공업이 705만CGT로 가장 많았으며, △현대중공업(534만CGT) △대우조선해양(474만CGT) △현대삼호중공업(430만CGT) △현대미포조선(224만CGT) 등이 뒤를 이었다.

3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130)는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했으며, VLCC·컨선·LNG운반선 등 전 선종에 걸쳐 선가가 소폭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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