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양현종(33)이 마이너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텍사스의 마이너리그 대체 캠프에서 훈련을 하면서 빅리그 콜업을 기다리게 된다.

양현종은 6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 구단의 트리플A팀 라운드락 익스프레스 연고지에 차려진 대체 캠프에 합류했다.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 들지 못한 양현종은 마이너리거 신분이지만 그동안은 텍사스 레인저스 선수단과 함께하고 있었다. 이른바 '택시 스쿼드'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 사진=텍사스 레인저스 구단 화상 인터뷰 캡처


텍사스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2~5일 원정 개막 3연전(3일은 경기 없었음)을 치렀다. 코로나19 사태로 메이저리그에서는 지난해부터 '택시 스쿼드'를 적용하고 있다. 원정경기를 할 때 코로나19 확진 등으로 결원이 생길 경우 선수 개별 이동이 어렵기 때문에 원활한 선수 수급을 위해 예비 자원을 데리고 다닌다. 이를 '택시 스쿼드'라 부른다.

이번 캔자스시티와 원정경기에서 양현종은 '택시 스쿼드'에 포함됐지만 콜업 기회는 없었다.

6일부터 텍사스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홈 개막 시리즈를 벌이고, 양현종은 대체 캠프로 옮겼다. 마이너리그가 5월로 개막이 연기됐기 때문에 양현종은 실전을 치르지는 못하고 훈련을 하면서 빅리그 콜업에 대기하게 된다.

기약없는 마이너리그 생활이지만 양현종이 조만간 메이저리그 등판 기회를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텍사스 투수진이 예상대로(?) 시원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텍사스는 2일(10-14패)과 4일(4-11패) 캔자스시티전에서 마운드가 무너지며 투수를 7명, 5명이나 투입하고 두 경기에서 내준 점수가 25점이나 됐다. 5일 경기에서 그나마 선발 조던 라일스(5⅔이닝 2실점)의 호투로 투수를 3명만 투입하고 7-4로 이겼다.

하지만 6일 토론토와 홈 개막전에서 선발 마이크 폴티네비티가 4이닝(4실점)밖에 던지지 못하고 2-6으로 졌다. 이어 카일 코디가 2⅓이닝, 브렛 데 제우스가 2⅔을 소화했다.

텍사스는 4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벌써 불펜에 과부하가 걸렸다. 현재 팀 마운드 상황을 감안하면 콜업 1순위 후보로 꼽히는 양현종에게 조만간 빅리그 데뷔 기회가 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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