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제외 관련 핵심관계자 “필요하면 기업과도 만날 것”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이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만나는 것을 시작으로 경제계와 ‘릴레이 소통’에 나선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6일 오후 춘추관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어 “이호승 정책실장은 7일 대한상의와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 최태원 회장과 김기문 회장을 면담하고, 8일 한국경영자총협회와 한국중견기업연합회를 찾는다”며 “내주 수요일(14일)에는 무역협회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의제는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민관 협력 방안 등이 될 것”이라며 “한국판 뉴딜이나 탄소중립 이행 문제에서부터 규제 완화까지 다양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는 관 주도 행사를 지양하고, 경제단체를 직접 찾아가서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듣는 소통 형식을 택했다”면서 “정책실장의 경제단체 방문 시에는 안일환 경제수석, 이호준 산업정책비서관도 배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48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2021.3.31./사진=청와대

강 대변인은 “청와대는 이번 경제계와의 소통이 일회성, 일과성에 그치지 않도록 경제단체 주관 간담회에 초청이 있을 경우 적극 참여해서 소통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이 실장의 릴레이 일정은 문 대통령이 연일 기업인들과의 소통을 주문한 데 따른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상공인의 날 기념식 이후 바로 다음날 참모회의에서 “이 어려운 상황에 정부 기업활동을 뒷받침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고 지시했고, 5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각 부처는 기업활동 지원과 규제혁신에 속도를 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호승 실장의 릴레이 소통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빠진 것과 관련해 청와대는 “필요하면 또 다른 소통을 할 수 있고, 각 기업들과도 폭넓게 소통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전경련은 대한상의나 경영자총연합회와 많이 중복된다. 청와대는 대기업이든 중견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앞으로 기업의 애로를 듣고, 애로 해소 방안을 함께 논의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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