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홍대 상상마당 가득 채운 유권자에 절절한 호소, 노무현 전 대통령 회상도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6일 마지막 집중유세 현장에서 "내일 투표하면 승리합니다 여러분"이라며 서울시민에게 간절한 호소를 던졌다.

박영선 후보는 이날 오후 7시 32분경 홍대 상상마당 앞에 마련된 유세장에 도착해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이날 연단에 서서 "오늘은 시시각각 달라지고 있었다. 유세현장 갈때마다 바람의 속도가 바뀌고 있었다"며 "우리 내일 투표하면 승리합니다 여러분!"이라고 외쳤다.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6일 오후 8시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 마지막 집중유세를 갖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박 후보는 이날 "박영선은 집없는 서울 서민들에게 내집마련의 꿈을 앞당기는 그러한 시장이 되고 싶다"며 "공정한 서울을 바라는 꿈, 편안한 서울을 바라는 꿈, 안전한 서울을 바라는 꿈, 그러한 여러분의 꿈을 박영선이 반드시 이뤄드리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서울시민들의 간절한 꿈이 모여 지난 금요일 토요일 사전투표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이제 내일 그 꿈들이 다시 모일 것이다. 서울을 보다 공정한 도시로, 건강한 도시로, 청년들의 꿈이 살아숨쉬는 도시로 만드는 꿈들이 내일 투표장으로 모일것"이라고 자신했다.

박 후보는 이날 유세장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회상하면서 민주당 핵심 지지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박 후보는 "2004년 1월초 어느날 노무현 대통령께서 정치개혁을 해야한다, 돈 안드는 정치를 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를 잘 모르는 깨끗한 이미지의 대변인이 필요하다. 대변인 잠깐와서 해주고 다시 방송국으로 돌아가라, 그런 줄 알고 정치권에 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 후로 16년 힘들었다"며 "저도 오늘 홍대 상상마당에서 이렇게 연설을 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나 저에게도 꿈은 있었다 이 서울을 좀 더 아름답게 만들고 싶은 꿈, 서울을 세계의 디지털경제수도로 만들고 싶은꿈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 6일 오후 7시부터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의 마지막 집중유세에 지지자들이 운집해 있다./사진=미디어펜
박 후보는 이날 청중을 향해 "그 꿈을 우리 함께 만들어갑시다"라며 "우리 다시 나쁜 역사를 반복해서는 안된다. 개혁은 때로 역풍도 가져온다. 그래서 우리가 더 단단히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내일 투표는 바로 우리가 더 단단해지기 위한 날"이라며 "진심과 진실이 만나면 반드시 승리한다"고 일갈했다.

박 후보는 이날 집중유세에서 "우리 함께 잘 살아야 합니다. 아이들 차별하지 말고 장애인 차별하지 말고 강남과 비강남 차별하지 말고 함께 살아가는 서울을 만듭시다"라며 "그렇습니다. 투표하면 됩니다 여러분"이라고 재차 내일 투표장에 가서 한 표를 던져 달라고 호소했다.

박 후보는 유세 발언을 마무리지으면서 노 전 대통령이 좋아했던 상록수의 맨 마지막 구절을 청중들과 함께 불렀다.

박 후보는 "헤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 우리 그 마지막 소절 부르면서 내일의 승리를 기약합시다"며 "제가 먼저 선창하겠습니다 헤치고 나아가 하면 끝내 이기리라 해주세요 헤치고 나아가 합니다! 합니다!"라고 목놓아 외쳤다.

   
▲ 6일 오후 8시 홍대 상상마당 앞에 모인 박영선 민주당 후보의 지지자들은 연신 박수와 환호성을 보내며, 후보의 한마디 한마디에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사진=미디어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