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1차전에서 리버풀을 잡고 4강행 청신호를 켰다.

레알은 7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경기장에서 열린 리버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홈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비니시우스가 선제골과 쐐기골을, 아센시오가 결승골을 터뜨려 승리를 이끌었다.

안방에서 2골 차 승리를 거둔 레알은 4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리버풀은 오는 15일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반격을 노려야 한다.

   
▲ 사진=레알 마드리드 SNS


레알은 벤제마, 아센시오, 비니시우스, 모드리치, 카세미루 등을 선발로 내세웠다. 리버풀은 마네, 조타, 살라 등으로 맞섰다.

라모스 등 주전 수비수가 부상으로 빠진 레알은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헐거워진 수비 불안을 지우는 작전을 폈다. 주도권은 레알이 쥐었고 비니시우스와 벤제마의 슛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전반 27분 레알 마드리드의 선제골이 나왔다. 후방에서 크로스가 길게 연결해준 로빙 패스를 비니시우스가 가슴 트래핑으로 떨군 뒤 그대로 오른발 슈팅을 날려 리버풀 골문을 열었다.

리드를 잡은 레알은 계속 몰아붙여 전반 36분 추가골을 뽑아냈다. 이번에도 길게 넘어온 패스를 리버풀 수비 알렉산더-아놀드가 헤더로 걷어낸다는 것이 아센시오 쪽으로 향했다. 아센시오가 찬스를 놓치지 않고 골로 마무리했다.

0-2로 뒤진 채 후반을 맞은 리버풀이 만회골을 넣으며 추격에 나섰다. 후반 6분 조타의 슛이 수비수 맞고 흐르자 살라가 잡아 재차 슛해 레알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한 골 차로 좁혀지자 리버풀은 조타의 헤더 등으로 기세를 끌어올렸다. 레알도 공격진의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다시 골 기회를 노렸다.

후반 20분 레알의 쐐기골이 나오면서 승부는 기울었다. 모드리치가 드리블하다 내준 패스를 비니시우스가 문전에서 오른발 슛으로 또 한 번 골맛을 보며 3-1로 격차를 벌렸다.

리버풀은 피르미누, 샤키리, 오리기를 줄줄이 교체 투입하며 원정에서 한 골이라도 더 넣기 위해 끝까지 애써봤지만 레알의 골문은 더 이상 열리지 않았다. 리버풀은 홈 2차전에서 2-0 또는 세 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4강에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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