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를 극적으로 꺾고 4강 진출에 다가섰다.

맨시티는 7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도르트문트와 홈경기에서 2-1로 이겼다. 경기 막판 필 포든이 극장 결승골을 넣어 이끌어낸 승리였다.

1차전을 한 골 차로 이긴 맨시티는 오는 15일 열리는 원정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4강에 오르는 유리한 입장이 됐다.

   
▲ 사진=맨체스터 시티 SNS


맨시티는 실바 원톱에 포든, 더 브라위너, 마레즈가 공격진에 포진하고 귄도간과 로드리가 중원을 지켰다. 도르트문트는 홀란드, 로이스, 크나우프를 앞세워 공격을 풀어갔다.

경기 초반 도르트문트의 연속 슈팅을 막아낸 맨시티가 압박을 통해 점유율을 높여가며 기회를 엿봤다. 선제골은 맨시티가 가져갔다. 전반 19분 전방 압박을 통해 공을 가로채 패싱 플레이로 도르트문트 수비를 허문 뒤 마레즈의 컷백을 쇄도하던 브라위너가 골로 연결했다.

맨시티는 전반 29분 페널티 지역에서 로드리가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는가 했으나 VAR(비디오판독) 확인 후 페널티킥이 취소돼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0-1로 뒤진 채 후반을 맞자 도르트문트가 반격에 나섰다. 후반 3분 홀란드가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찬스를 맞았지만 맨시티 골키퍼 에데르송의 선방에 막혔다.

추가골이 필요해진 맨시티가 후반 14분 실바 대신 제주스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만회골이 필요한 도르트문트도 후반 18분 크나우프를 빼고 레이나를 넣어 공격에 변화를 꾀했다.

더 브라위너, 포든의 슛이 아쉽게 무위에 그치면서 맨시티가 달아나지 못하자 도르트문트에 기회가 찾아왔다. 후반 39분 홀란드의 절묘한 패스를 로이스가 깔끔하게 동점골로 마무리했다.

남은 시간이 많지 않아 무승부 분위기가 흐르던 후반 45분, 포기하지 않고 몰아붙이던 홈팀 맨시티가 극적인 결승골을 뽑아냈다. 더 브라위너의 크로스가 귄도간을 거쳐 포든에게 연결됐다. 포든은 망설이지 않고 왼발슛을 날려 승리를 결정짓는 극장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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