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타격 도중 어깨를 다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2)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샌디에이고나 타티스 주니어에겐 불행한 일이지만, 김하성(26)에겐 '기회'다.

타티스 주니어는 6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3회말 타격을 하던 중 크게 헛스윙을 한 후 왼쪽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그는 교체돼 물러났고, 4회 수비부터 김하성이 대신 유격수로 출전했다.

하루가 지난 7일 샌디에이고 구단은 타티스 주니어가 검진 결과 왼쪽 어깨 관절 와순이 일부 손상됐다며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린다고 발표했다. 수술을 피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한동안 전력에서 이탈이 불가피해졌다. 

   
▲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홈페이지, SNS


타티스 주니어는 공수에서 샌디에이고의 핵심 자원이다. 어깨 탈구 증상이 고질적이어서 구단은 신중하게 부상 회복을 살필 계획이다.

내야 멀티플레이어로 백업 역할을 하고 있는 김하성에게는 뜻밖에 찾아온 기회다. 시범경기에서 타격 부진에 시달린 김하성을 샌디에이고 구단이 개막 로스터에 포함시킨 이유가 바로 이런 주전들의 부상으로 인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였다. 김하성은 2루수, 3루수 수비가 다 되지만 키움 히어로즈 시절 주포지션이 바로 유격수였다.

당장 김하성은 이날 샌프란시스코전에 타티스 주니어를 대체해 선발 유격수(7번타자)로 출전한다. 김하성의 선발 출전은 지난 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두번째다. 당시 애리조나전에서는 2루수로 나섰다.

김하성은 지금까지 타율 0.222(9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2안타가 모두 선발 출전했던 4일 경기에서 기록한 것이고, 대타 또는 대수비로 나섰던 나머지 경기에서는 안타가 없었다.

타티스 주니어의 부상 결장으로 선발 기회를 얻은 김하성은 수비뿐 아니라 타격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하며 입지를 넓혀둬야 한다. 김하성의 빅리그 안착의 주요 시험대가 일찍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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