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삼성전자가 블랙베리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삼성전자와 블랙베리가 인수설을 부인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블랙베리를 최대 75억달러에 인수를 시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블랙베리 홈페이지

보도에 따르면 이번 인수는 특허권 확보가 목적으로 주당 인수가가 최근 블랙베리 주가보다 38~60% 높은 수준에 책정돼 최대 75억달러(한화 8조 1000억원 가량) 규모로 진행됐다.

로이터는 양사 경영진이 지난주 인수 계약 건에 대해 논의했으며 삼성전자가 1차로 최근 블랙베리 주가보다 38∼60% 높은 수준인 주당 13.35∼15.49달러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블랙베리와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블랙베리는 포브스 등 주요 외신을 통해 삼성전자와 인수를 두고 논의를 가진 적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 역시 블랙베리 인수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보도 이후 블랙베리 주가는 29.71% 급등했지만 부인 보도가 나온 뒤 시간외 거래에서 15.92% 급락했다.

한편 스마트폰 제조사 블랙베리는 애플 아이폰과 구글의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이 출시되기 이전 북미 지역 등에서 높은 인기를 누렸지만 스마트폰 시장이 애플과 구글 양대 진영으로 개편된 이후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삼성전자의 블랙베리 인수 추진 관련 외신 보도는 지난 2012년 초에 나온 바 있지만 당시에도 삼성전자는 인수 추진설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