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유격수로 첫 선발 출전해 안타, 볼넷, 득점을 하나씩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김하성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7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팀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전날 타격 도중 어깨를 다쳐 부상자 명단에 오른 관계로 김하성이 유격수로 선발 출전할 기회를 잡았다.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두 번째 선발 출전인데, 지난 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처음 선발로 나섰을 때는 2루수를 맡았다.

   
▲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이날 김하성은 3타석 2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하며 샌디에이고의 3-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시즌 타율은 0.222에서 0.273(11타수 3안타)으로 끌어올렸다. 김하성의 3안타는 모두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나온 것으로, 4일 애리조나전에서는 멀티히트를 친 바 있다.

0-0이던 2회말 1사 1루에서 김하성이 첫 타석에 들어섰다. 1루주자 윌 마이어스가 2루 도루에 성공한 다음 김하성이 샌프란시스코 선발투수 애런 산체스의 4구째 커브를 공략해 내야안타를 뽑아냈다. 중견수 쪽으로 빠져나가는 타구를 2루수 윌메르 플로레스가 호수비로 잡아 1루로 송구했는데 김하성의 발이 빨랐다. 

김하성은 안타를 치긴 했지만 플로레스의 호수비가 없었다면 중전안타가 돼 타점을 올릴 수 있었기에 아쉬웠다. 김하성이 엮어낸 1사 1, 3루에서 다음 타자 빅토르 카라티니가 병살타를 쳐 샌디에이고의 좋은 선취점 기회는 무산됐다.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3루 땅볼로 물러난 김하성은 1-1로 맞서던 7회말 귀중한 볼넷을 얻어냈다. 1사 주자없는 가운데 상대 3번째 투수 맷 위슬러를 상대로 7구까지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나갔다. 다음 카라티니가 우월 투런홈런을 쏘아올려 김하성도 홈을 밟았고 샌디에이고는 3-1로 리드를 잡았다. 카라티니는 2회 선취득점 찬스에서 병살타를 친 아쉬움을 이 홈런 한 방으로 시원하게 날려버렸고, 김하성은 메이저리그에서 첫 득점을 올렸다.

샌디에이고 선발 다르빗슈 유는 6이닝을 3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는 호투를 펼쳤으나 1-1 동점 상황에서 물러나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카라티니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샌디에이고는 전날 샌프란시스코전 패배(2-3)를 설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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