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기자]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이 쌍용차를 위해 2가지 공약을 했다.

1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프라자에서 있었던 쌍용자동차 소형SUV 티볼리 신차발표회에서 아난드 마이드라회장이 마힌드라 그룹의 두 가지 미션이라는 주제로 쌍용차 근로자와 가족들의 안전한 미래와 과거의 명예회복을 할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밝혔다. 

   
▲ 14일 오전 평택공장을 방문한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왼쪽에서 세번째)과 이유일 대표이사를 비롯한 마힌드라&마힌드라(M&M) 및 쌍용자동차 임원진은 ‘티볼리’ 를 생산하는 조립 1라인은 물론 ‘코란도 투리스모’ 및 ‘코란도 스포츠’ 가 생산되는 조립 2, 3라인 등 평택공장 전 생산라인과 함께 R&D 센터를 직접 돌며 차량 생산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쌍용자동차

마힌드라 회장은 이날 “4800여명의 쌍용차 근로자와 가족들에게 안전한 미래를 지원해 주는 것과 과거 누렸던 쌍용차의 명예회복과 함께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 쌍용차 깃발을 흔들 수 있게 할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1929년 인도의 대표 시인 라빈드라나드 타고르 ‘동방의 등불’을 인용하며 이 예언은 쌍용차에서도 실현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또 마힌드라 회장은 “마힌드라의 투자 시점 전에 회사를 떠나게 된 근로자들의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그들과 그 가족들에 대해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다. 또한 굴뚝 위에서 고생하고 있는 농성자들에 대한 걱정과 염려를 금할 수 없으며 하루 빨리 굴뚝에서 내려올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마힌드라 회장은 “나의 임무는 쌍용자동차가 흑자전환을 이루고, 현재 근무 중인 4800여명의 임직원들과 십 만 여명에 달하는 협력업체 및 대리점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티볼리가 선전하여 판매가 확대될 경우 기꺼이 더 많은 사람들을 고용할 계획이며, 쌍용자동차의 재정상황이 개선되면 노동조합과의 협의를 통해 2009년에 퇴직했던 생산직 인원들을 단계적으로 복직시키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유일 쌍용차 사장도 “경영정상화와 함께 해고자는 복직시킬 것이며 시장 다변화에 맞춰 쌍용차는 다양한 시도를 진행하고 있다”며 “그만큼 티볼리의 성공은 회사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근로자의 사기, 해고자의 복직 등 많은 부분이 포함된 중요한 차량”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티볼리 판매 성공으로 쌍용차의 과거의 명성을 되찾는 큰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로 인해 해고자들의 복직까지도 기대하는 여론이 거세다. 하지만 이 같이 긍정적으로 만 바라보기엔 무리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우선 티볼리의 판매가 성공을 하더라도 쌍용차가 반듯이 넘어서야 할 부분은 고부가가치의 플래그십 모델들의 부제이다. 브랜드이미지와 수익을 생각했을 때 개선되어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평이다. 즉 쌍용차의 선전이 반쪽 짜리로 그치지 않으려면 고급화 모델의 출시가 간절하단 것이다.

출시 초기에 대한민국 1%의 차로 정평이 났던 체어맨과 렉스턴의 현재 지위와 가치가 매우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기존의 모델들이 일부 부분병경으로 현재까지 명맥만 유지 해왔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현재 쌍용차 독자적인 기술로 설계한 체어맨 신형이 계획 중이라는 소식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계획이나 출시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보니 이 카드가 언제쯤 활용될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