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심'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 등 측근 대거 재입성 예상
행정부시장 2명·정무부시장 등 3명, 퇴직 전망
공석 산하기관장 인선에도 곧 착수할 듯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오세훈 신임 서울시장이 8일 이날부터 집무를 본격 시작함에 따라 서울시·산하기관들에 인사·조직개편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오전 서울시청으로 출근해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일단 공석인 시 주요 보직이나 산하기관장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4·7 보궐선거를 앞두고 김영경 서울시 청년청장, 송다영 여성가족정책실장 등이 사표를 내 해당 직위가 공석이다. 또 국제관계대사·서울혁신기획관·국제협력관·공공개발기획단장직도 비어 있다.

그간 전례를 따른다면 서정협 행정제1부시장·김학진 행정제2부시장·김우영 정무부시장 등 부시장 3명 중 전부 또는 일부가 퇴직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정무부시장은 박원순 전 시장이 지난해 6월 영입했다.

오 시장이 손발을 맞춰 시정을 이끌기 위해 '복심'으로 분류되는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 등 과거 시장 재직 시절부터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측근들이 대거 재입성할 것이라는 말도 돌고 있다.

이번 선거를 도운 캠프 인사들도 시 정무 라인에 포진할 것으로 예측된다. 캠프에서는 전략가로 활약한 권택기 전 의원, 공보·조직 실무를 맡은 이창근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박찬구 전 서울시의원 등이 핵심 참모로 꼽힌다.

기존 서울시 공무원 중에서 주요 실·국 간부들이 교체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주요 보직자들은 대부분 박 전 시장과 10년 가까이 함께해 정책 기조를 실행에 옮겨온 이들이라서다.

오 시장이 주요 정책의 방향 선회를 예고한 만큼 새 얼굴을 기용할 여지가 크다. 다만 잔여 임기가 짧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안정적인 시정 운영 차원에서 일부 인사는 그대로 둘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산하기관장 공석을 채우기 위한 인선에도 곧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 △서울시복지재단 대표 △서울장학재단 이사장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 △서울연구원장 △서울디자인재단 대표 △서울관광재단 대표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 등 현재 공석이거나 사직·임기 만료 등으로 각 기관 수장을 교체해야 한다.

조직 개편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언급이 나오고 있지 않다. 그러면서도 박 전 시장 시절 설립된 서울민주주의위원회·남북협력추진단 등 시민사회 관련 조직이 축소되거나 힘이 덜 실리는 방향으로 개편 가닥이 잡힐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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