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년간 국내 레저 열풍에 힘입어 SUV의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신형 SUV들이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하지만 SUV는 큰 덩치와 비싼 찻값, 승용차보다 거친 승차감으로 여성운전자나 사회 초년생들에겐 부담스러웠다. 이에 비교적 저렴하고 유니크한 디자인에 공간 활용성을 더한 소형SUV가 인기를 끌며 각사들의 경쟁도 치열해 지고 있다.

   
▲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쌍용차의 야심작 티볼리, 쉐보레가 제시하는 도심속 올바른 SUV 트렉스, 르노삼성의 기대해도 좋은 차 QM3/각사 홈페이지

국내 차량 중 최근 출시한 쌍용차의 티볼리만 봐도 기존의 쌍용의 우람하고 웅장했던 이미지를 버리고 작고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젊은 소비자층을 적극 공략에 나섰다. 앞서 출시한 르노삼성도 QM시리즈중 소형SUV인 QM3로 젊은 운전자들과 여성 운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이외에도 쉐보레의 트렉스도 도심속 올바른 SUV라는 슬로건을 걸고 기존 무거운 SUV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소형SUV 시장공략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위 세 가지 모델 모두 기존의 투박했던 SUV의 디자인을 벗어내고 흡사 세단의 형태를 보이면서도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시선을 끌었다. SUV하면 떠오르던 웅장하고 투박한 이미지로 가족을 위한 차로 선택해오던 기존 소비자들의 틀을 깨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젊고 세련된 이미지를 품고 이미지 변신을 꽤 하고 있는 것이다.

크기가 작아진 만큼 가격 또한 가벼워졌다. 기존 3000만원대의 부담스러운 가격과 달리 소형 SUV차량들은 1000만원대 중반부터 시작해 2000만원 중반을 넘지 않는 선에서 중형 세단 차량 가격과 비슷한 수준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이에 선택을 하는 연령층 또한 다양해질 수 있었다. 

반면 세단과 다른 구조로 공간 활동도를 최적화한 디자인으로 넓은 승차공간과 적제공간을 제공한다. 이에 캠핑과 같은 레저 활동을 즐기는 운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티볼리의 경우 엔진은 e-XGi160 가솔린으로 최고출력 126마력에 최대토크가 16.0kg/m다. 여기에 일본 토요타 계열 변속기 전문회사인 아이신AW사의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12.0km이다. 티볼리는 수동·자동 변속기 모델에 4WD 시스템을 적용하며 경쟁력을 갖췄다.

1.4리터급 싱글터보와 자체 생산하는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된 쉐보레 트랙스는 오펠에서 생산한 터보 엔진 덕에 140마력, 20.4kg/m으로 높은 파워를 자랑한다. 높은 파워로 티볼리보다 70Kg이나 무거운 차체임에도 순발력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수입브랜드와도 경쟁선상에서도 두지지 않는 저력을 보여준  노삼성 QM3는 르노의 1.5dCi 싱글 터보 디젤 엔진과 독일 게트락사의 자동 6단(DCT) 변속기가 조합됐다. 최고출력 90마력, 최대토크는 22.4kg/m로 출력은 낮지만 높은 회전력으로 순발력이 탁월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으며 무엇보다 출력이 줄면서 연비 향상에는 큰 도움이 됐다. 이에 리터당 18.5km에 달해 동급 최강을 자랑한다.

이렇듯 각각의 매력을 자랑하는 3사의 소형 SUV가 내수 시장에서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지켜볼 만하다.

한편 국내 SUV 판매는 2002년 2만97594대 이후 작년 11월 사상 첫 30만대를 돌파했고, 4년 연속 판매율이 증가하며, 지난해 14.7% 오른 33만3377대 판매를 기록해 승용시장을 잠식중이다. 

올해 역시 SUV 시장은 10% 가량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쌍용차 티볼리 출시로 소형SUV 시장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