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페북 통해 "자칫 오만해지면 분노한 민심 파도는 우리 향할 것"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8일 "기득권을 내려놓고, 국민의힘을 야권 대통합의 플랫폼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성난 민심이 지금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우리 당의 혁신, 그리고 야권의 대통합이다. 정권의 폭정을 종식시키라는 국민들의 요구가 폭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4·7 재보궐선거의 압승과 관련해서는 "해일 같은 민심의 무서움을 절감했다"며 “우리가 자칫 오만하고 나태해지면 분노한 민심의 파도는 우리를 향할 것이다. 한발 잘못 디디면 천길 낭떠러지”라고 분석했다.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제공

특히 "국민의힘이 잘해서, 국민의힘을 대안으로 생각해서 표를 준 것이 아니라는 언론의 뼈아픈 지적을 고맙게 받아 안겠다"면서 “이제 시작이다. 신발 끈을 단단히 묶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답은 우리가 정권의 폭정에 맞서 싸웠던 현장에 있다. 보다 겸허한 자세로 민생문제 해결에 전념해야 한다"며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정에 목마른 20대와 30대, 일자리를 갈구하는 청년들, 내집 마련의 꿈을 빼앗겨버린 30대와 40대, 그들과 함께 해야 한다”면서 “외교 안보 국방에서 환경 문제에 이르기까지 이 정권이 망가뜨린 국정 현안을 하나하나 수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내년 대선과 관련해 "대회전으로 가는 길에 적전 분열, 자중지란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권력은 맹목적으로 뒤쫓아 간다고 잡히지 않는다. 진정 국민을 위해 일한다는 진정성이 국민들께 전해질 때 권력이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주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퇴임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당이 어려울 때 오셔서 당을 혁신하고 우리 당 후보를 만들어 압승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해줬다"며 감사를 표했다. 

그는 이어 "언론에서는 성공한 비대위라고 하는데, 차기 지도부를 출범시키지 않고 가셔서 성공하지 못했다고 평가한다"는 농담으로 김 위원장의 퇴임에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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