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지난 1분기 단기 사채를 통해 조달된 자금 규모가 257조 2000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 대비 20조원(7.2%) 줄었다고 한국예탁결제원이 8일 발표했다. 단기사채는 기업이 만기 1년 이하, 1억원 이상 발행 등의 일정한 요건을 갖춰 발행한 사채를 지칭한다. 발행·유통·권리 행사 등이 전자 시스템으로 처리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6조 5000억원(12.4%) 줄어든 것으로, 종류별로 보면 일반 단기사채 발행이 205조 3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9.7% 줄었다. 특수목적회사(SPC)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이 발행하는 유동화 단기사채는 4.0% 늘어난 51조 9000억원이 발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만기별로는 3개월물 이내 발행이 256조 1000억원으로 전체 발행 금액의 99.6%를 독식했다. 이는 3개월물 이내 발행 시 증권신고서 제출을 면제받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한국예탁결제원은 분석했다.

신용등급별로는 A1(239조 1000억원), A2(14조원), A3(3조 7000억원), B 이하(4000억원) 순으로 발행 금액이 많아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여전히 뚜렷했다.

발행사를 업종별로 보면 증권사가 134조 2000억원을 발행해 전체 자금의 52.2%를 차지했는데 이는 이전 분기(165조 1000억원)보다는 18.7% 감소한 수준이다.

그 뒤로 유동화회사가 51조 9000억원을 발행해 증권사 다음을 차지했다. 카드·캐피탈 등 기타금융업(48조 6000억원), 일반기업·공기업(22조 5000억원) 등도 뒤를 이었다.

외화 표시 단기사채는 5억 8260만달러(약 6526억원)가 발행돼 전분기보다 27.7%, 전년 동기보다는 32.6% 각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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