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 선영서 가족·임원 애도
한진그룹,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준비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일우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 추모행사가 8일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 한진그룹은 8일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소재 신갈 선영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조현민 ㈜한진 부사장 등 가족과 그룹 임원 등 약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양호 회장 2주기 추모행사를 열었다./사진=대한항공 커뮤니케이션실 제공

한진그룹은 이날 오후 1시 경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소재 신갈 선영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조현민 ㈜한진 부사장 등 가족과 그룹 임원 등 약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양호 회장 2주기 추모행사를 열었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 별도의 외부 행사는 열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조 회장과 모친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등 가족은 추모행사에 앞서 이날 오전 강원도 평창 월정사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조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누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추모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 한진그룹은 8일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소재 신갈 선영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조현민 ㈜한진 부사장 등 가족과 그룹 임원 등 약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양호 회장 2주기 추모행사를 열었다./사진=대한항공 커뮤니케이션실 제공

조 전 부사장은 지난해 1월 조 회장이 부친의 공동 경영 유훈을 지키지 않는다며 사모펀드 KCGI와 반도건설과 연합체제를 구성, 대항 세력으로 떠오르며 그해 4월 추모식에 불참했다. 하지만 이달 초 3자연합이 지분 공동보유계약을 해지함에 따라 경영권 분쟁은 조 회장의 승리로 끝났고 조 전 부사장의 '쿠데타' 시도는 무위로 돌아갔다.

1949년 한진그룹 창업주인 조중훈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난 조양호 전 회장은 2003년 한진그룹 회장직에 올랐고, 2019년 4월 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재 한 병원에서 폐섬유화증으로 급서했다.

   
▲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사진=대한항공 커뮤니케이션실 제공

조 전 회장의 별세 이후 한진그룹은 지주사 한진칼 경영권 분쟁과 코로나19 직격탄으로 주력 계열사 대한항공이 위기에 직면했다. 그러나 화물 운송 강화를 통해 대한항공이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며 선방했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글로벌 7위 항공사로의 도약까지 준비 중이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 확보를 위한 3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성공했다. 이어 이달 2000억원 규모 회사채까지 발행해 유동성 위기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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