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배우 이시언이 처음 연극 무대에 오른다. 한국에서도 영화로 리메이크돼 크게 흥행한 이탈리아 영화 '완벽한 타인'이 국내에서 연극으로 재탄생하는데, 이시언이 캐스팅됐다. 

연극 '완벽한 타인' 측은 9일 15인의 캐스팅을 공개했다. '완벽한 타인'은  오는 5월 18일부터 8월 1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무대에 올려진다.

파올로 제노베제 감독의 동명 이탈리아 영화 '완벽한 타인'(원제 : Perfetti Sconosciuti)(2016)을 원작으로 한 이 연극은 이탈리아 박스오피스 흥행 성공은 물론 '다비드 디 도나텔로 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개봉 3년 만에 전 세계 18개국에서 리메이크돼 '가장 많이 리메이크된 영화'로 기네스북에 오른 작품이기도 하다. 한국에서도 2018년 영화 '완벽한 타인'으로 리메이크돼 500만 관객을 돌파한 바 있다.

   
▲ 사진=더팩트 제공


드라마와 예능을 통해 다양한 매력을 선보여온 이시언은 극 중 코지모 역으로 성두섭과 함께 캐스팅됐다.

연극 무대로 새롭게 탄생되는 '완벽한 타인'은 영화와 마찬가지로 7명의 주인공들이 저녁식사를 즐기던 중, 핸드폰으로 모든 내용을 서로에게 공유하는 게임으로 시작된다. 주인공들의 심리전과 게임을 통해 하나씩 드러나는 비밀, 예측할 수 없는 전개가 연극 무대로는 어떻게 옮겨질지가 관심이다.

화려한 캐스팅도 자랑한다. 정신과 의사이자 딸 '소피아'와 갈등을 가진 아내 '에바'는 유연과 장희진이 연기한다. 특히 장희진은 데뷔 17년 만에 처음으로 연극 무대에 도전한다. 최근 tvN 드라마 '악의 꽃'에서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이며 호평을 얻은 바 있다.

'에바'의 남편이자 성형외과 의사인 '로코'는 양경원과 박은석이 맡았다. 양경원은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과 '빈센조'에서 존재감 넘치는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았다. 박은석은 뮤지컬 '베르테르'’, '드라큘라', 연극 '오이디푸스', '메모리인드림'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유지연과 정연이 보수적인 남편과 시어머니 사이에서 갈등하는 주부 '까를로타'를 연기한다. 까를로타의 남편이자 친구 '페페'와 심리전을 펼치는 변호사 '렐레'는 김재범, 박정복이 나눠 맡는다.

남편인 '코지모'를 전적으로 믿고 사랑하는 아내 '비앙카' 역은 박소진과 임세미가 캐스팅됐다. 

   
▲ 사진=쇼노트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최근 하차하고 배우 활동에 전념하고 있는 이시언은 비앙카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는 남편 '코지모'로 연극 무대를 통해 관객들과 만난다. 연극과 뮤지컬을 오가는 성두섭이 같은 역에 더블 캐스팅됐다.

이혼해서 혼자 살고 있지만, 친구들에게 연인 '루칠라'를 소개하지 않는 '페페'역은 김설진과 임철수가 맡는다. 유명 현대무용가인 김설진은 드라마 '빈센조'를 비롯 배우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역시 '빈센조' 등에 출연한 임철수도 오랜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온다.

극 중 로코와 에바의 딸로 엄마인 에바와 갈등을 겪지만, 아빠인 로코와는 유대감을 보이며 방황하는 시기를 겪는 소피아 역은 신예 김채윤이 원 캐스트로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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