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경찰이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만24세)에 대한 사이코패스 성향 검사를 진행한다.

   
▲ 경찰청./사진=연합뉴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범죄분석관(프로파일러) 4명이 김태현을 조사하고 얻은 진술과 그의 범행 방식 등을 토대로 사이코패스 성향을 분석하고 있다.

흔히 반사회적 인격 장애증을 앓는 사람으로 해석되는 사이코패스는 '묻지마 살인' 사건이 발생하면 자주 등장한다. 경찰은 사이코패스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체크리스트(PCL-R)를 가지고 있다.

총 20개 문항으로 이뤄진 해당 리스트는 사이코패스의 본성인 죄책감·후회·공감 부족, 냉담함, 충동성, 무책임성을 평가하는 데 쓰인다.

문항당 0∼2점으로, 총점은 0∼40점이다. 피의자가 문항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따라 '아니다'는 0점, '약간 그렇다'는 1점, '그렇다'는 2점을 받게 된다. 총점이 25점 이상이면 사이코패스로 분류된다.

아동 성범죄자인 조두순은 29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쇄살인범 강호순·이춘재 등도 전형적인 사이코패스라는 평가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체크리스트 채점 결과에 범인을 직접 면담한 프로파일러들의 종합 평가까지 반영해 최종적으로 사이코패스 여부를 판가름한다"고 전했다.

경찰은 김태현의 사이코패스 분석 결과를 검찰에도 제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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