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서울에서 광주까지 1시간30여분 생활권"

아파트 광고문구가 아니다. 오는 3월에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되면서 서울에서 한국형고속철도(KTX)를 타면 1시간33분만에 도착한다.

   
▲ 사진=코레일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호남고속철도 1단계 충북 오송~광주송정(182.3km) 구간이 이달부터 시범운행을 거쳐 오는 3월 말 정식개통된다고 15일 밝혔다. 

현재 서울 용산역 기준으로 KTX를 타고 광주송정역까지 2시간39분이 소요되지만 호남고속철도가 정식 개통되면 1시간6분 단축된 1시간33분 만에 도착할 수 있게 된다.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운행시간이 단축되면서 운행횟수도 하루 40회에서 60회 정도(편도기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이용객들의 만족도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요금은 용산~광주송정 구간이 현재 3만8600원에서 약 9000원가량 인상된 4만7000원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개통은 호남고속철도가 지나는 공주역이나 광주송정역 등 인근 아파트 및 지역발전 등으로 호재가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강영일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지금까지는 일반선로를 이용해 시속 150㎞로 달렸지만 이제 고속선로로 시속 300㎞로 달려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며 "2004년 경부고속철도 개통으로 영남권이 반나절 생활권에 든 지 10여년 만에 호남권도 반나절 생활권에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KTX는 고속철도에선 시속 300㎞로 달릴 수 있지만 기존 철도에선 시속 150㎞밖에 낼 수 없다. 지금까지 호남선 KTX 하행선은 오송역 이남에선 기존 철도를 이용했기 때문에 ‘무늬만 KTX’라는 오명을 얻었다.

그러나 이번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광주까지 거의 직선으로 달리게 된다. KTX는 오송을 지나 충남 공주, 전북 익산, 정읍, 광주송정 등 5개 역에 선다. 광주송정에서 나주, 무안공항을 거쳐 목포로 이어지는 구간(2단계)은 앞으로 공사를 진행해 오는 2020년 이후에 개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