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강동 신규 입주물량과 급등한 피로감 등으로 하락세
[미디어펜=유진의 기자]서울의 아파트 전세값이 전주와 동일하게 0.03% 상승한 가운데 입주물량이 많은 강동구를 필두로 하락 전환 지역이 늘고 있다. 특히 강남도 전주에 이어 또 하락하며 안정세에 접어든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서울시 내 아파트 전경./사진=미디어펜


11일 한국부동산원은 4월 첫째주(4월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 및 전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강남구(-0.02%), 강동구(-0.01%)의 하락세가 지속했다.

우선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0.13%)이 대체로 오른 가운데 수도권(0.11%→0.11%) 및 서울(0.03%→0.03%)은 상승폭 유지했다.
또 지방(0.16%→0.15%)은 상승폭 축소(5대광역시(0.18%→0.16%), 8개도(0.14%→0.13%), 세종(0.06%→0.15%))됐다.

시도별로는 제주(0.37%), 대전(0.28%), 인천(0.27%), 충남(0.24%), 대구(0.20%), 울산(0.19%), 강원(0.18%), 세종(0.15%), 충북(0.15%), 부산(0.14%), 경기(0.12%), 전북(0.11%) 등은 상승했다.

서울의 경우 전반적으로 급등 피로감, 계절적 비수기와 신규 입주물량 영향 등으로 매물 증가한 점이 전세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강남4구 중 서초구(0.03%)는 방배동 등 일부 단지 위주로 뛰었지만, 특히 강남구(-0.02%), 강동구(-0.01%)는 신규 입주물량과 급등한 피로감 등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강북 14개구(0.04%)에선 마포구(-0.01%)가 신규 입주물량 영향 등으로 하락세가 유지됐다. 성북(0.06%)·도봉구(0.01%)도 수요 감소하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전국 아파트 매매시장의 상승세(0.23%)는 지속했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수도권(0.28%→0.27%)은 상승폭을 축소했지만, 서울(0.05%→0.05%) 및 지방(0.19%→0.19%)은 상승폭을 보였다.

시도별로는 인천(0.49%), 경기(0.34%), 대전(0.30%), 충남(0.27%), 대구(0.24%), 충북(0.24%), 제주(0.24%), 부산(0.23%), 강원(0.19%), 경북(0.18%), 경남(0.18%) 등은 상승했다.

서울의 경우 시중금리 상승 및 세부담 강화, 2.4 공급대책이 구체화하는 등의 영향으로 매수세 위축과 관망세가 지속하며 상승폭이 유지됐다.

이 가운데 강남4구에선 송파구(0.10%)가 방이동 재건축과 문정·신천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구(0.08%)는 압구정ㆍ개포동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서초구(0.08%)는 방배·서초동 주요단지, 강동구(0.04%)는 상일·명일동 중심으로 뛰었다. 강북 14개구(0.04%)는 노원(0.09%)·마포구(0.05%)가 재건축 기대감 있는 상계·중계동 및 성산동 구축 위주로 올랐다. 성북구(0.04%)는 정릉동 위주로, 은평구(0.02%)는 구산·갈현동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강남 아파트 전세가격이 급등 피로감 등으로 인해 하락한 모습을 보이지만 조만간 반등의 모습을 보일 수 있다"며 "입주 물량이 부족하고 또 공급도 줄어들면 다시 급등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