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kt 위즈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개막 4연패 부진을 3연승으로 털어내고 상승세를 탄 삼성이다.

삼성은 1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와 홈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초반 0-4로 끌려가던 경기를 따라잡았고, 4-6으로 뒤지던 7회말 구자욱과 호세 피렐라의 동점포-역전포가 잇따라 터져 일궈낸 역전승이었다.

   
▲ 7회말 동점 투런포를 날린 구자욱과 역전 솔로홈런을 터뜨린 피렐라. /사진=삼성 라이온즈


개막 하자마자 4연패를 당했던 삼성은 8일 잠실 두산전 이후 3연승을 달리며 3승 4패로 5할 승률을 눈앞에 뒀다. kt는 3연패에 빠지며 2승 4패가 됐다.

kt가 1회 타선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1사 후 배정대와 황재균의 연속 볼넷에 이어 강백호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 알몬테가 삼성 선발투수 라이블리를 상대로 우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단번에 스코어는 4-0으로 벌어졌다.

삼성도 3회말을 빅이닝으로 만들며 4-4 동점 추격을 했다. 선두 타자 이원석의 볼넷에 이어 이학주의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로 우선 한 점을 만회했다. 김상수가 2루 땅볼로 물러나면서 1사 3루가 된 다음 구자욱이 우중간 2루타를 터뜨려 이학주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박해민이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돼 2사가 됐지만 피렐라의 적시타로 3-4로 따라붙었다. 피렐라는 2루 도루도 성공시켜 스코어링 포지션에 갔고, 강민호가 우전 적시타로 뒤를 받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돌아선 4회초 kt가 박승욱의 2루타에 이은 심우준의 적시타로 5-4, 다시 리드를 잡았다. 삼성이 5회말 무사 만루 찬스를 엮고도 후속타 불발로 한 점도 뽑지 못하자 kt가 6회초에는 장성우의 솔로홈런이 터져나오며 6-4로 달아났다.

분위기가 kt 쪽으로 넘어간 것처럼 보였지만 삼성에도 홈런포가 있었다. 7회말 선두타자 김상수가 안타를 치고 나가자 구자욱이 kt 3번째 투수 주권을 우월 투런포로 두들겨 순식간에 6-6 동점을 이뤘다. 1사 후에는 피렐라가 주권으로부터 좌중월 솔로홈런을 뽑아내 홈런 두 방으로 7-6 뒤집기에 성공했다.

삼성 선발 벤 라이블리는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일찍 물러났고 이어 등판한 심창민도 1⅔이닝 1실점했다. 하지만 이후 이승현(1이닝), 임현준(⅓이닝), 장필준(⅓이닝), 최지광(⅔) 등 불펜진이 무실점 계투하며 역전의 발판을 놓았다. 9회에는 마무리 오승환이 등판해 1안타만 내주고 한 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임현준이 행운의 구원승을, 오승환이 세이브를 올렸다.

삼성 타선에서는 구자욱이 동점 투런포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피렐라가 역전 솔로포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1도루로 맹활약하며 승리의 두 주역이 됐다.

kt 선발 소형준은 1회 팀 타선이 뽑아준 4점을 지키지 못하고 4이닝 6피안타 5볼넷 2탈삼진 4실점하고 물러나 시즌 2경기 등판에서 첫 승 신고를 못했다. 7회말 구원 등판했던 주권이 홈런 두 방을 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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