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교보증권이 보유하고 있던 현대증권 지분 전량을 프랑스 나티시스(Natixis)은행에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현대증권 지분 1100만주(4.74%)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로 나티시스은행에 지난 14일 매도했다. 전체 매각 금액은 850억원 규모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현대상선과 맺은 TRS(토탈리턴스왑, Total Return Swap) 계약이 지난해 말 종료됨에 따라 지분을 매각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증권은 2011년 말 59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NH투자증권과 자베즈파트너스는 당시 발생한 실권주를 인수하면서 현대상선과 손실을 보전할 수 있는 파생상품 TRS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현대상선은 2012년 9월 NH투자증권과 TRS 계약을 조기 정산하면서 NH투자증권의 현대증권 지분을 교보증권에 넘겼다.

업계에서는 TRS의 최종 계약 만기일이 지난 연말에 끝남에 따라 교보증권이 보유중인 현대증권 지분을 그룹의 백기사 역할을 하던 나티시스에 넘기게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