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시우(26)가 2타를 잃으며 공동 10위로 순위가 떨어진 반면 마쓰야마 히데키(29·일본)는 무려 7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김시우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PGA(미국프로골프) 메이저대회 제85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5개를 묶어 2오버파 74타를 쳤다. 

   
▲ 사진=PGA 공식 SNS


중간합계 2언더파 214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2라운드 공동 6위에서 공동 10위로 미끄러졌다.

이날 3라운드에서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마쓰야마. 김시우와 함께 공동 6위로 출발했던 마쓰야마는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아내며 7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11언더파 205타가 된 마쓰야마는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 4명의 공동 2위(7언더파 209타) 그룹에 4타 차로 앞섰다.

이로써 마쓰야마는 아시아 국적 선수 최초로 마스터스 우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마스터스에서는 한국의 임성재(23)가 지난해 준우승한 것이 역대 아시아 선수의 최고 성적이다. 또한 PGA 투어 메이저대회에서 아시아 국적 선수가 우승한 것도 2009년 PGA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한국의 양용은(49)뿐이다.

전날 홧김에 퍼터를 바닥에 내리쳤다가 망가뜨린 김시우는 이날 다른 퍼터를 구해 경기에 나섰지만 1, 2번 홀 연속 보기로 출발부터 불안했다. 6, 8번 홀 버디로 안정을 찾는가 했지만 곧바로 9번 홀에서 또 보기를 범했다. 비가 내려 한 시간 가량 중단됐다가 재개된 경기에서 김시우는 15번 홀에서는 두 번째 샷을 물에 빠트려 보기를 적어냈다. 16번 홀 버디를 낚았지만 마지막 18번 홀 보기로 끝내 뒷걸음질을 피하지 못했다.

마쓰야마는 이날 샷 감각이 두루 뛰어나 15번 홀에서 이글을 잡아내는 등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1, 2라운드 선두를 지켰던 저스틴 로즈는 이븐파에 그치며 마크 리슈먼(호주), 잰더 쇼플리, 윌 자라토리스(이상 미국)와 공동 2위를 이뤘다.

6번 홀(파 3)에서 홀인원의 기쁨을 누린 코리 코너스(캐나다)가 4언더파 68타를 쳐 단독 6위(6언더파)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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