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배우 김정현이 소속사 오앤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분쟁을 벌이는 가운데, 과거 MBC 드라마 '시간' 하차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분쟁 쟁점인 '11개월 공백'의 시발점이기 때문이다. 

SBS 연예뉴스는 11일 관계자의 말을 빌려 김정현이 '시간' 촬영 내내 여배우와 관계를 불편해했다고 보도했다. 

   
▲ 사진=더팩트


김정현은 지난 2018년 종영 4회를 앞두고 드라마 '시간'에서 중도하차했다. 당시 소속사 측은 김정현이 시한부 역할에 과몰입해 섭식장애와 수면장애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현의 하차로 인해 '시간' 측은 대본 수정, 촬영 일정 변경 등 급격한 변동을 겪었고, 완성도에도 큰 차질을 빚었다고 SBS 연예뉴스는 전했다.

한 스태프는 "상대 배우였던 서현이 촬영장에서 정말 많이 울었다"며 "처절한 사랑에 빠져야 하는 남녀 설정인데 김정현이 촬영장에서 서현의 눈도 마주치지 않았고 쉴 때는 차에만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한 번은 서현의 손이 닿은 뒤 연기가 끝나자마자 물티슈로 거칠게 손을 닦았다"며 "오해였는진 모르겠지만 서현이 그걸 보고 촬영장에서 눈물을 터뜨렸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현 소속사 대표의 중재로 김정현이 서현에게 따로 사과한 적도 있지만 그 이후에도 행동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제작 과정의 불편한 분위기는 제작발표회를 기점으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그 해 7월 20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정현은 시종 무표정한 모습을 보이다 서현의 팔짱을 차갑게 거절했다. 이 모습이 고스란히 노출되면서 김정현의 무성의한 태도가 세간의 도마에 올랐다. 

SBS 연예뉴스에 따르면 김정현의 태도 변화가 당시 여자친구인 모 배우 때문이란 소문도 떠돌았다. 동료 배우들이 김정현에게 소문이 사실인지 직접 물어본 일도 있었으나, 김정현은 "사실이 아니"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현은 '시간' 하차 이후 약 11개월 만에 tvN '사랑의 불시착'으로 활동을 재개했다. 이를 기점으로 최근 종영한 '철인왕후'까지 안정적 복귀 행보를 보였다. 

그러다 지난 8일 배우 서지혜와 열애설을 해명하는 과정 중 소속사와 계약 분쟁 중인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서지혜 소속사인 문화창고가 열애설을 부인하며 "김정현과 전속계약을 논의 중"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접한 김정현 소속사가 "아직 계약기간이 남았다"고 주장하며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에 관련 진정서를 제출했다. 

김정현은 전속계약 기간이 만료됐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소속사 측은 김정현이 건강상 문제로 드라마 '시간'에서 돌연 하차함에 따라 활동 중단 기간을 포함해 전속계약 만료 기간이 11개월 남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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