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2030 경영원칙 천명…ESG경영과 친환경‧저탄소 금융 확대할 것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ESG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업과 투자자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해지면서 '글로벌 경영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의 가치와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ESG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금융권의 ESG경영 행보에 대해 짚어본다. [편집자주]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하나은행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ESG경영 강화에 나선다. 올해 핵심전략 중 하나로 ESG금융을 꼽은 그룹 경영방침에 보조를 맞추기 위해 채비도 마쳤다. 

   
▲ 박성호 하나은행장./사진=하나은행 제공.


하나금융은 '넥스트(NEXT) 2030 경영원칙'에 따라 올해 핵심전략 중 하나로 ESG금융을 제시하고, 모든 이해관계자의 가치 극대화를 도모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넥스트 2030원칙은 '플랫폼' '글로벌' 'ESG금융' 3대 전략을 강화해 행복을 나누는 금융을 달성하겠다는 하나금융의 경영원칙이다.

이를 위해 하나은행은 지난해 말 '경영기획&지원그룹' 내에 ESG 전담부서인 'ESG기획섹션'을 신설했다. 하나은행의 ESG경영 체계를 강화하면서 금융의 사회적 역할 수행에 집중하기 위함이다. ESG경영의 전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하고, 다른 부서와의 협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금융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달 공식 취임한 박성호 은행장도 '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은행'을 하나은행의 3대 발전 방향 중 하나로 꼽고,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원하는 ESG경영과 친환경‧저탄소 금융 확대를 추구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 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하나은행은 ESG경영 강화 차원에서 친환경 금융상품과 채권 발행에도 힘써 왔다.  지난달에는 1000억원 규모의 '그린 론(Green Loan)' 주선에 성공했다. 그린 론은 재생에너지, 전기자동차, 에너지 효율화 등 친환경 사업으로만 용도를 한정하는 대출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생산을 위한 국내 풍력발전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출시됐으며, 프로젝트금융(PF)로서는 국내 최초의 실행 건"이라고 설명했다.

올해해 초에는 5억 유로(6600억원) 규모의 중장기 외화채권도 발행했다. 사회적 문제를 해결을 위해 사회적 채권 형태로 발행한 것이 특징이다. ESG채권 발행 횟수로는 이번이 네 번째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9년 처음으로 두 차례에 걸쳐 6억 달러 규모의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했다. 지난 6월엔 1억5000만 달러 규모의 사회적 채권을 발행했다.

하나은행은 올해 국내 금융기관들의 금융채 발행 여건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하며, 향후 ESG 채권의 발행을 점차 늘려가는 한편 종류도 다변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