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전례없는 위기에 처한 대중음악 공연계가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이하 음공협)를 발족하고 대응책 모색에 나섰다. 

음공협은 지난 8일 35개사가 참여하고, 6개사가 집행부로 나서 이 단체를 출범시켰다고 12일 밝혔다. 

   
▲ 사진=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제공


대중음악 공연계를 대표하는 단체가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음공협에는 대형 페스티벌, 아이돌 콘서트, 월드투어, 해외 아티스트 내한, 방송 연계 화제 투어, 비수도권 공연 등 다양한 영역의 업체가 총망라됐다.

한국 대중음악공연 산업 매출액은 2019년 기준 2조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는 티켓 매출, 프로덕션, 대관시설 및 렌탈, 산업 전반 고용, 아티스트 개런티와 소속사 부가가치를 포함한 1차적 집계다. 연계 음반 및 음원, 머천다이징, K-팝(POP) 관련 여행 등을 더한 경제적 효과는 6조 원에 이른다. 

대중음악산업 종사자는 최소 4만 4000여 명으로, 매년 약 2만 명의 대중음악 관련 전공자가 새롭게 업계에 흡수되고 있다. 한국 대중음악산업 공연 비중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음공협은 코로나19로 인해 업계 위기가 1년 이상 지속되는 만큼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재확산, 백신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공연장 출입 전 무증상 감염자를 찾아낼 수 있는 현장 진단키트를 지원·보급하고 방역 지원을 해야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타 업종 및 타 공연 장르와 차별 완전 철폐 ▲상시 TF 통한 대중음악공연 전반 규정 및 정책 논의 ▲대중음악공연 전담 핫라인 설치 ▲정부시책 협조로 빚어진 기하급수적 피해에 대한 실질적 보상 마련(국공립 시설 사전 대관 및 할인 지원 외) 등을 요구한다.  

음공협은 향후 일반 콘서트, 페스티벌, 내한 공연, 비수도권 공연, 해외 투어, 프로덕션을 아우르는 전국적 사단법인 협회로 단체를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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