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경 기자] 베일에 싸여있던 구글의 조립식 스마트폰 ‘아라폰’이 출시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구글은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 본사에서 아라프로젝트 개발자 회의를 열고 시험모델과 부품(모듈)을 일부 공개하며 출시계획을 밝혔다.

   
▲ 프로젝트 아라

폴 에레멘코 아라프로젝트 총괄담당은 “아직 프로젝트에서 개선해야 할 점이 있어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시험적으로 출시한 뒤 보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아라폰 시험모델은 ‘스파이럴(spiral)2’로, 기기에 끼울 수 있는 모듈 11개도 동시에 공개했다.

아라폰은 50달러(5만5000원) 내외의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아라폰은 이르면 1분기 출시 가능 전망도 있었지만 다양한 모듈을 모으고 적합한 구동 소프트웨어(펌웨어)를 만드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이 푸에르토리코를 첫 시장으로 선택한 이유로는 모바일 기기 보급률이 비교적 높으며 미국과의 근접성이 좋다는 것이 꼽힌다.

푸에르토리코 인구는 360만명이지만 모바일 기기를 통해 처음 인터넷을 접한 비율이 전체 75%에 달한다.

아라폰은 구글이 직접 제조해 선보이는 최초의 스마트폰이라는 점 때문에 큰 관심을 모았다. 구글이 직접 하드웨어 경쟁에 뛰어들 경우, 시장에 큰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