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CJCGV, 광주은행-토스 각자 제휴…시너지 기대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금융권이 오는 8월 마이데이터 사업 시행을 앞두고 비금융사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핀테크‧빅테크가 금융사업에 공격적으로 진출하자, 은행들이 다양한 이종산업과 제휴 비즈니스로 고객 니즈를 충족하는 시너지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부산은행은 CJ CGV와 ‘비대면 제휴사업’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금융과 영화 산업간 융합을 주제로 신개념 디지털 콘텐츠를 출시해 디지털시대 주 소비층인 ‘MZ세대’를 공략한다는 포부다. 

   
▲ BNK부산은행은 CJ CGV와 손잡고 디지털시대 주 소비층인 ‘MZ세대’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사진=BNK부산은행 제공


이번 협약으로 부산은행은 CGV의 다양한 혜택을 기반으로 하는 제휴적금 상품을 개발할 방침이다. 또 CGV온라인 채널과 연계해 부산은행 금융상품을 가입할 수 있는 모바일 웹뱅킹 서비스를 출시한다. 이 외에도 콘텐츠 연계 제휴마케팅과 모바일결제 연계 등 다양한 제휴사업을 추진할 거라고 전했다. 

앞서 NH농협은행은 지난해 10월 전자상거래업체인 11번가와 '금융-커머스 융합 혁신 서비스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농협은행의 금융 정보와 11번가의 유통 정보를 결합해 신용평가(CB) 모델을 구축하고, 데이터 기반 맞춤형 상품 추천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데 힘을 합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양사는 △금융-유통 데이터 융합 기반 혁신 서비스 공동개발 △마이데이터 사업 추진 협력 △이종 데이터 융합 혁신 금융상품 개발 △양사 플랫폼을 통한 대고객 공동 마케팅 등에 나서기로 협약했다. 

   
▲ 우리은행은 경기도 성남시 소재 네이버 본사 그린팩토리에서 네이버와 ‘금융-IT 혁신 융합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전략적 업무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황원철(오른쪽) 우리은행 DT추진단장이 유봉석(왼쪽) 네이버 서비스 운영총괄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제공


경쟁사인 빅테크업체와 손잡는 모습도 포착된다. 우리은행은 네이버와 금융‧IT를 융합한 디지털 혁신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협약에서 △MZ세대를 위한 콘텐츠 개발 및 공동 마케팅 △우리은행과 네이버 인증서 이용 확대 협력 △네이버 전자문서‧자격증 서비스 연계한 이용자 혜택 강화 △B2B2C(기업간‧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대상 금융과 플랫폼 융합 서비스 패키지 공동 개발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 광주은행은 지난 1일부터 이틀간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toss)’ 운영업체인 비바리퍼블리카 본사에서 인적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사진=광주은행 제공


광주은행은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toss)’와 교류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광주은행은 지난 2월 토스와 디지털 금융 신규 서비스 및 제휴 마케팅 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와 함께 지난 1일에는 토스와 인적 교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광주은행은 디지털 혁신 금융을 선도하려면 핀테크 기업의 디지털 마인드를 깨달아야 한다는 취지에 따라, 인적교류를 자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류에 참석한 광주은행 행원들은 의사결정 방식이 자유롭고 수평적인 점을 들어 토스와의 제휴가 업무방식과 조직문화에 긍정정인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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